애경 치약 리콜 변수…태광, 인수가격 더 낮출까?

기사등록 2026/01/28 13:46:12

애경산업, 치약 리콜에 실적 부진 겹악재

애경산업 인수 태광, 인수가격 협상 나서

양측, 애경산업 거래로 사업 재편 구체화

거래 무산보다 협상 통해 합의점 찾을 듯

[서울=뉴시스] 태광산업 본사 전경. (사진=태광산업) 2026.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태광산업 본사 전경. (사진=태광산업) 2026.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태광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애경산업이 최근 치약 리콜 사태, 실적 부진 등의 악재에 휘말리며 인수 가격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태광그룹은 최악의 경우 인수 철회까지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선 거래 무산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태광그룹과 애경그룹 모두 이번 거래를 통해 사업 재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그만큼 양측 그룹 입장에선 이번 거래가 사업 재편 분기점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태광그룹과 애경그룹이 인수 가격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갈 것이란 관측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애경그룹과 애경산업 인수 가격을 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태광그룹은 지난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하는 거래를 추진했으나, 최근 애경산업의 치약 리콜 사태가 발생하자 인수 가격 협상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애경산업 대표 제품 2080 치약에서 금지 성분 트리클로산 검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애경산업은 금지 성분이 검출된 2900만개 제품 전량을 회수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인수와 관련해 애경그룹과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악재가 발생할 경우 인수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애경산업의 실적 부진도 걸림돌이다.

애경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2024년보다 54.8% 감소했다. 중국 실적 부진과 국내 소비 경기 둔화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대폭 줄었다.

일각에선 태광그룹이 애경산업을 둘러싼 여러 악재를 감안해 인수 철회를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현재로선 철회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태광그룹과 애경그룹 모두에 이번 거래는 사업 재편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을 뷰티와 헬스케어로 다변화한다.

이미 코스메틱 전문 법인인 실(SIL)을 설립했으며 동성제약도 인수한 상태다.

이를 통해 화장품에 더해 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애경그룹은 모태 기업인 애경산업 매각을 추진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고 제주항공 중심으로 항공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태광그룹과 애경그룹이 애경산업 인수 가격 조정을 거쳐 거래를 최종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광그룹과 애경그룹 모두 애경산업 거래를 기점으로 사업 재편 구체화하는 만큼, 양측이 이번 거래를 무산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협상을 통해 인수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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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치약 리콜 변수…태광, 인수가격 더 낮출까?

기사등록 2026/01/28 13:46: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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