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美 주택가격 지수 0.6%↑…"구입 관망세 지속"

기사등록 2026/01/28 13:04: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11월 미국 주택가격 지수는 439.30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 최신 발표를 인용, 11월 주택가격 지수가 이같이 올랐다고 전했다. 10월 지수는 436.80(조정치)다.

11월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 5년간 하락한 주택 가격이 반등을 시작한 2012년 3월 이래 가장 낮았던 9월(마이너스 0.1%)과 10월(0.4%)에서 가속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9% 상승했다. 10월은 1.7%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택 부담 완화 조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 수요는 당분간 위축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FHFA 주택가격 지수는 정부 보증 또는 지원을 받는 주택담보 대출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지표로 단독주택 가격 흐름을 보여준다.

주택가격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소득 증가 속도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많은 미국 가계에서 주택 구입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11월 가격 상승은 동남중부 지역이 전월 대비 1.1% 오르며 가장 두드러졌다. 서남중부는 1.0%, 남대서양 연안은 0.8%, 뉴잉글랜드는 0.6% 각각 올랐다. 중부 대서양 지역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태평양, 산악, 서북중부 지역에서도 가격이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태평양과 산악 지역은 하락했다. 서남중부는 1.0%, 동북중부 5.1% 오르는 등 6개 지역은 상승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대표적인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 대출 평균 금리는 6.09%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재정지출 정책이 올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국채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6.0%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일반적으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을 따라 추이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택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최근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해서 기관투자가의 매입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주택담보증권(MBS)을 매입해 금리를 낮추는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정책이 주택 구매 부담을 크게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 주택 공급 확대가 병행되지 않으면 근본적인 개선은 어렵다는 평가다.

한편 S&P 다우존스 인디시스가 내놓은 1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 올랐다.

상승률은 낮은 수준이고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사실상 횡보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다.

주요 도시별로는 시카고가 전년 대비 5.7%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하고 뉴욕은 5.1%,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3.4%, 보스턴 1.8% 각각 올랐다.

반면 플로리다주 탬파는 3.8% 하락했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1.4%, 마이애미 1.0% 각각 떨어졌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스는 “미국 주택시장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10월과 큰 변화가 없고 2023년 중반 이후 가장 약한 수준에 근접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높은 금리와 공급 부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당분간 주택 거래와 가격 상승 모두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11월 美 주택가격 지수 0.6%↑…"구입 관망세 지속"

기사등록 2026/01/28 13:04:1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