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토안보부 보고서에도 '프레티가 총기위협' 없다…발포자는 2명

기사등록 2026/01/28 11:40:07

최종수정 2026/01/28 13:06:25

국토안보부 초기 입장 무너져

USBP·CBP 각 1명이 총격 가해

프레티, 1주전 ICE폭행에 골절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현장에 고인의 사진이 놓여 있다. 2026.01.28.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현장에 고인의 사진이 놓여 있다. 2026.01.2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 시민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가 연방 이민단속 기관 요원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 관련, 국토안보부 내부 보고서에도 프레티가 자신의 총기로 요원들을 위협했다는 언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BS, CNN 등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이 27일(현지 시간) 의회에 제출한 자체 조사 보고서에는 프레티가 자신의 총기를 꺼내들었다는 내용이 없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프레티가 먼저 총기를 들고 요원들에게 위협을 가했으며, 국경순찰대(USBP)는 정당한 '방어 사격(defensive shots)'을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목격자 촬영 영상에서 프레티가 맨손으로 사살된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진 상황인데, 국토안보부 자체 보고서에조차 총기 위협은 없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CBS는 "프레티가 총기를 들고 접근해 법집행 기관을 '학살(massacre)'하려고 했다던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그레고리 보비노 USBP 대장의 주장은 보고서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를 통해 USBP 요원 1명, CBP 요원 1명 등 총 2명이 프레티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9시 정각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니콜렛 거리에서 호루라기를 불며 시위 중이던 여성 2명을 CBP 요원이 밀쳐 넘어뜨리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근처에 있던 프레티가 여성에게 달려갔고, CBP 요원은 프레티도 밀어냈으나 그가 버티자 최루 물질인 'OC(오레오레진 캡시콤)' 스프레이를 분사했다.

프레티를 넘어뜨려 제압하는 과정에서 한 USBP 요원이 "총이 있다"고 수차례 외쳤고, 약 5초 후 USBP 요원 1명이 글록19 권총을, CBP 요원 1명이 글록47 권총을 프레티에게 발사했다.

목격자 촬영 영상을 보면 10~11발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요원 2명이 각각 몇 발을 쐈고 프레티가 몇 발을 맞았지는 보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CBP 요원들은 9시2분 프레티의 옷을 잘라내고 응급 조치를 시도했고, 9시5분 소방서 응급의료팀(EMS)이 도착해 9시14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9시32분 사망 진단이 나왔다.

한편 CNN에 따르면 프레티는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폭행으로 갈비뼈 골절상을 입은 상태였다.

CN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는 사망 약 1주일 전 연방 요원들에게 항의하다가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보도했다.

프레티가 자신의 지인들을 구금하려던 ICE 요원들에게 호루라기를 불며 항의하자, ICE 요원 5명이 프레티를 제압해 땅에 누르는 과정에서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한다.

당국이 주요 시위 참여자 관련 정보를 별도로 관리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CNN에 따르면 프레티도 비공식 명단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방 요원들이 총격 당시 프레티 관련 정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근거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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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토안보부 보고서에도 '프레티가 총기위협' 없다…발포자는 2명

기사등록 2026/01/28 11:40:07 최초수정 2026/01/28 1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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