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부합하는 협력 지속하되 국가 안보 우려에는 가드레일 유지"
"좋든 싫든 中 중요한 존재…전략적·일관된 관계 유지가 국익 부합"
'제1야당' 보수당, 스타머 대중 접근법 비판…"비굴할 정도로 저자세"
![[런던=AP/뉴시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9일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6.01.28](https://img1.newsis.com/2026/01/19/NISI20260119_0000935031_web.jpg?rnd=20260119184802)
[런던=AP/뉴시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9일 기자회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6.01.2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중국이 영국의 국가 안보에 야기하는 위협에 대해 "정부가 냉철하고 현실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디언과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하던 중 "국익에 부합하는 협력은 지속하되 국가 안보에 대해서는 분명한 가드레일을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 총리로서는 8년만에 중국을 방문한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등 3일간 중국과 관계 개선을 위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스타머 총리는 중국이 여전히 영국 의회 내 정보원 포섭 시도,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박해, 사이버 공격 가담 등으로 국가 안보 위협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관계 개선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영국 내부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런던에 대규모 중국 대사관 신축을 승인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그는 과거 보수당 정권의 대중 접근법을 비판해왔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자 영국의 3대 교역 파트너로 영국 일자리 37만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제공하는 경제적 기회를 무시할 수 없다며 중국과 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수년간 우리 대중 접근은 '황금 시대'에서 '빙하기'로 오락가락하며 일관성을 잃어왔다"며 "좋든 싫든 중국은 영국에 중요한 존재다. 세계 최대급 경제 주체 중 하나인 그들과 전략적이고 일관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스타머 총리가 경제 협력을 국가 안보와 맞바꾸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중국과 이견, 특히 국가 안보와 인권 문제는 명확히 제기하며, 솔직하고 개방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1야당인 보수당은 스타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다. 프리티 파텔 예비내각 외무장관은 "중국이 영국의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증거는 압도적"이라며 "스타머 총리는 영국을 위해 맞설 배짱이 없고 중국 정부를 달래기 위해 비굴할 정도로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의 중국 방문은 미국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서방 국가들이 경제적 안정을 찾기 위해 중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총리실은 "글로벌 불안정성이 커지고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점"이라며 "총리는 영국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개를 모래에 파묻고 관여를 거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국민을 더 위험하게 만들고 기회를 차단하고 우리의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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