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엔화 초강세에 한때 1430원대…올해 최저치

기사등록 2026/01/26 16:18:07

최종수정 2026/01/26 16:50:24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5.8원)보다 25.2원 내린 1440.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990.07)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에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93.93)보다 70.48포인트(7.09%) 오른 1064.41에 거래를 마쳤다. 2026.01.2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5.8원)보다 25.2원 내린 1440.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990.07)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에 장을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93.93)보다 70.48포인트(7.09%) 오른 1064.41에 거래를 마쳤다. 2026.0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엔화 가치 급등의 영향으로 25원 넘게 폭락하며 한때 1430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올해 들어 최저치이며, 외환당국이 적극 시장 개입에 나섰던 지난달 말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2원 내린 1440.6원에 장을 마감했다. 19.7원 하락한 1466.1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워 한때 1437.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당국이 연말 종가 관리를 위해 적극 개입에 나섰던 지난해 12월 24일 하락폭(-33,8원) 이후 최대 낙폭이다. 종가 기준으로 143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0일(1439.0원) 이후 이달 들어 처음이다.

환율 급락은 원화와 높은 동조화를 보이는 엔화 가치 급등 영향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는 전일 대비 1.7% 하락해 155엔대에 진입했다.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으로, 이날은 154엔대까지 추가 하락하며 엔화 강세가 뚜렷해졌다.

엔화 강세는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분위기가 주도했다. 지난 23일 새해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는 연 0.75%로 동결됐으나, 위원 중 한 명이 '1.0% 인상' 의견을 내놓으면서 차기 회의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확산했다.

일본은행이 주요 은행을 상대로 환율 수준을 확인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단행했다는 소식도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레이트 체크는 통상 당국의 직접 개입 직전에 이뤄지는 조치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가 일본과 공조해 엔화 가치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더해지며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이 영향으로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이틀 새 1포인트 넘게 빠지며 97선 초반대로 내려왔다.

국내 요인으로는 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가 하방 압력을 높였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한두 달 내 환율 1400원 내외'를 예상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해 시장의 경계감을 높였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전략 변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해외 투자에 따른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환헤지 전략과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경계도 작용했다.

한편 이날 증시는 엇갈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에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장 대비 70.48포인트(7.09%) 오른 1064.41에 마감해 지난 2022년 1월(1003.01)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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