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백석·정지용 등 청춘의 문장 88편
구본웅 '친구의 초상'을 차용한 표지 디자인
![[서울=뉴시스] '1930, 제비다방에 가다' 표지. (사진=청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6/NISI20260126_0002048773_web.jpg?rnd=20260126143354)
[서울=뉴시스] '1930, 제비다방에 가다' 표지. (사진=청년서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도서출판 청년서관이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찬란했던 황금기로 평가받는 1930년대의 시적 성취를 집대성한 앤솔러지 '1930, 제비다방에 가다'를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식민지라는 비극적 현실 속에서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갈고닦아 한국 현대시의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청년 시인들의 치열한 기록을 한 권의 책에 정성스럽게 담아냈다.
책 속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를 비롯해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 정지용과 토속적 언어로 민족의 정서를 노래한 백석 그리고 천재 시인 이상 등 당대를 대표하는 거장 15인의 대표작 88편이 수록됐다.
유명한 시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1930년대라는 특수한 시공간을 살아낸 청춘들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총 4부로 나누어 내용을 구성했다.
1부에서는 백석의 작품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사랑의 언어를 전한다. 2부에서는 정지용의 시로 상실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다룬다. 3부에서는 이육사와 이상화 등이 보여준 시대 저항의 결기를 담아낸다. 마지막 4부에서는 윤동주의 성찰과 고뇌를 통해 고단한 삶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낸 청년의 정신을 그려낸다.
이번 시집은 당시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제비다방을 모티브로 삼아 100년 전 감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표지는 근대 미술의 거장 구본웅 화백이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이상을 그린 작품 '친구의 초상'을 과감하게 활용해 독자들을 100년 전 경성의 거리로 초대한다.
김도열 편저자는 "1930년대는 암울한 식민지 현실 속에서도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갈고닦아 문학적 황금기를 이뤄낸 역설적인 시대"라며 "가장 어두운 밤에 빛나는 별을 노래했던 그들의 문장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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