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탁류' 초판본 등 한글 유산 172점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

기사등록 2026/01/26 11:41:02

1800년 망월사 '진언집' 포함 151건 172점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문화유산 기증의 해' 선언

[서울=뉴시스] 채만식의 소설 '탁류'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26.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채만식의 소설 '탁류'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26.0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일제강점기 소설가 채만식(1902~1950)의 소설 '탁류(濁流)'와 1800년 망월사 간행 '진언집' 등 지난해 한글문화유산 151건 172점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다.

26일 국립한글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수증한 자료는 총 151건 172점으로, 채만식의 소설 '탁류' 초판본(1939년, 박문서관)을 비롯해 1800년 망월사 간행 '진언집', 한글 서예가 조용선의 작품과 문방사우, 한글꼴 디자이너 김진평(1949~1998)의 글꼴 표현 작품, 근대 시기 국어운동을 보여주는 한글 배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세간에 유일본으로 알려졌던 채만식의 소설 '탁류' 초판본은 이번 수증을 통해 새롭게 발굴돼 주목을 받았다.

'탁류'는 1937~1938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장편소설로, 군산과 금강을 배경으로 주인공 '초봉'의 수난을 통해 1930년대 세태와 하층민의 운명을 풍자한 작품이다.

기증된 초판본의 판권지에는 '萬植(만식)'이란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조선말 큰사전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26.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선말 큰사전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26.0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날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 가갸날 100주년,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등을 맞아 '소중한 한글문화유산 모두의 품으로'를 주제로 국민 참여형 기증 확산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한글날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현재까지 한글 관련 문화유산 10만5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3만 점은 기증을 통해 수집됐다. 지금까지 기증자는 366명에 달한다.

그간 개인 소장가와 연구자, 기관, 학교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유산에는 고문헌과 근현대 희귀 서적, 한글 타자기, 인쇄·출판 도구, 사진과 영상물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뉴시스]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26.0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 (사진=국립한글박물관 제공) 2026.0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적인 기증 자료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글 타자기로 알려진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1934년)와 박두성이 창안한 한글점자 '훈맹정음'(1926년) 관련 자료 일괄이 있다. 이들 자료는 후손이 기증한 것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밖에도 헝가리 최초 한글 사전 '웽조사전'(1957년), 공병우 박사의 친필 편지와 한글 타자기, 김진평·최정호·최정순 등의 한글 원도 자료, '소년' 창간호(1908년), '조선말 큰사'』(1947년), 각종 한글 사전과 문학서, 국어운동 관련 자료 등이 기증을 통해 박물관에 소장됐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 관장은 "기증은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하는 가장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한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자료들이 더 많이 모일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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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탁류' 초판본 등 한글 유산 172점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

기사등록 2026/01/26 11:41: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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