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국 방산 핵심 파트너 부상…함정·K9 확대 기대

기사등록 2026/01/26 10:24:53

태국 차기 호위함 수주전 본격화

유럽 무장 결합한 함정 전략 제시

국경 긴장에 태국 화력 수요 증가

K9·K21 등 지상 방산 협력 부상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화그룹이 태국 방산 시장에서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차기 호위함 도입 사업과 맞물려 함정 분야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역의 군사적 긴장으로 지상 전력 현대화 수요도 커지면서 K9 자주포 등 육군 방산 분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차기 호위함 사업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한화오션은 2018년 태국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 푸미폰 아두야뎃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푸미폰 아두야뎃함은 인도 이후 태국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실전 배치돼 연합 해상훈련과 영해 방어 임무 등에 투입되며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거두고 있다.

레이더·전투체계 통합 운용 능력과 장기간 항해 성능이 검증되면서 태국 해군 내에서도 전력 증강의 기준점으로 평가받는다.

태국 정부는 현재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4000톤급 호위함 4척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방콕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에서 태국 맞춤형 모델인 'OCEAN-40F'를 공개하며 경쟁에 나섰다.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사진=뉴시스DB).2024.08.21. sin@newsis.com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전경.(사진=뉴시스DB).2024.08.21. [email protected]

한화오션은 올해 태국 해군과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HD현대중공업 등과 경쟁 중이다.

무기 체계 구성에서도 유연한 전략을 택하고 있다. 태국 해군이 선호하는 유럽산 무기 체계를 반영하기 위해 프랑스 조선업체 나발그룹의 전투관리시스템, 유럽 MBDA의 미사일, 영국 코호트의 소나·어뢰 체계 등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 방산 분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태국 육군의 현대화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화력과 기동력을 중심으로 한 지상 전력 보강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 육군은 노후 화력 체계와 장갑차 교체를 검토 중이며,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K9 자주포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베트남이 지난해 초 K9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동남아 지역 내 군사 균형을 고려한 태국의 선택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밖에 K21 장갑차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도 태국군의 중장기 전력 증강 구상에서 잠재적 협력 대상으로 언급된다.

한화의 태국 전략에서 또 하나의 축은 기술 이전과 현지화다. 태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방산 육성 정책 'S-커브 11'에 맞춰 단순 완제품 수출이 아닌 산업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함정과 장비의 유지·보수·정비(MRO)를 태국 현지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이전하고, 일부 사업에서는 현지 건조 방안도 검토 중이다.

차기 호위함 사업의 경우 1번함은 한국에서 건조하고 이후 함정은 태국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푸미폰 아두야뎃함의 운용 성과와 최근 역내 안보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태국의 방산 투자 기조가 한층 현실화하고 있다"며 "한화는 단기 수주를 넘어 태국 국방 산업의 자립을 지원하는 장기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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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태국 방산 핵심 파트너 부상…함정·K9 확대 기대

기사등록 2026/01/26 10:24: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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