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협력·공동 석사로 직업교육 국제 플랫폼 도약 할 것"
"국책대학으로 국가 인력 수급·산업 경쟁력 함께 책임질 것"
![[천안=뉴시스] 송승화 기자 =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2026.01.26.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5/NISI20260125_0002047919_web.jpg?rnd=20260125095817)
[천안=뉴시스] 송승화 기자 =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2026.0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송승화 기자 =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가 교육부의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조사'에서 취업률 82.8%를 기록하며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자, 일반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80%를 넘긴 기록이다.
단순히 취업 여부만을 기준으로 한 결과가 아니라, 취업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근무하는지를 보여주는 취업 유지율과 기업 현장의 평가를 반영한 산업체 만족도 지표에서도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기대가 오랜 기간 강조해 온 현장 중심 교육과 실무형 인재 양성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에 뉴시스는 23일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취업률 1위의 배경과 함께,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유 총장과의 일문일답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 소회는
"취업률 1위라는 표현은 늘 조심스럽다. 저희가 목표로 삼은 것은 순위가 아니라 교육의 본질적 역할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결과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한기대 교육이 여전히 산업 현장에서 유효하다는 점을 수치로 증명한 것이다. 최근 채용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고 기업은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원한다. 이런 환경에서 80%를 넘는 취업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단기적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인 교육 성과라고 본다. 학생을 현장에 보내고 현장에서 검증받는 교육을 해왔고, 그 축적된 결과가 지금의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특성화 대학이라 비교가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한기대는 처음부터 범용 대학을 지향하지 않았다.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했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왔다. 규모는 작지만 학생 한명 한명을 끝까지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교육과정 설계, 실습 환경, 취업 연계까지 모두 학생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대학의 가치는 규모가 아니라 교육이 작동하느냐의 문제다. 그 점에서 한기대는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
-취업의 질 중요, 유지취업률은 어느 정도
"그래서 저희는 단순 취업률보다 유지취업률을 더 중요하게 본다. 한기대 졸업생의 유지취업률은 약 90% 수준이다. 기업이 채용한 뒤에도 계속 근무한다는 것은 현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교육의 결과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다. 학생들이 취업 이후에도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학으로서 가장 보람 있는 지표다. 거기엔 한기대 강점인 실습 중심 교육이 꼽힌다. 이론과 실습을 분리하지 않는다.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을 바로 실험하고 적용하도록 설계돼 있다. 학생들은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 해결 능력과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기업에서 한기대 졸업생의 현장 적응력이 빠르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이는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역량이 아니다. 꾸준히 현장과 연결된 교육을 해왔기에 가능한 결과다."
-최근 입시 경쟁률 상승도 눈에 띈다
"입시는 사회가 대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솔직한 지표다. 학생과 학부모는 홍보 문구나 단기 이슈가 아니라 졸업 이후의 결과를 보고 대학을 선택한다. 한기대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는지, 취업 이후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성장하는지가 누적되면서 신뢰가 형성됐고 이는 입시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현상을 단순한 인기나 일시적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 취업 성과와 유지취업률, 기업 평가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며 교육의 결과가 다시 입시로 환류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기대는 재학생 교육에만 머무르지 않고 재직자 교육과 평생직업능력개발까지 포괄하며 산업과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응한다. 산업 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공급하고, 이미 일하는 인력이 다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국책대학의 책무다. 단순히 학생 개인의 취업률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전체의 인력 수급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고민하는 대학이어야 한다."
![[천안=뉴시스] 송승화 기자 =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2026.01.26.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5/NISI20260125_0002047923_web.jpg?rnd=20260125100155)
[천안=뉴시스] 송승화 기자 =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2026.0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 변화, 교육 뒤처진다는 지적 있다
"그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교육과정 개편을 일회성으로 하지 않고, 산업체 전문가와 함께 정기적으로 점검해 현장 활용도가 낮아진 과목은 과감히 조정한다. 교육이 산업 변화보다 늦어지면 결국 학생이 피해를 본다. 빠른 변화 속에서도 교육이 뒤처지지 않도록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대학의 책무다. 한기대는 장기현장실습(IPP) 제도를 운영, 산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이는 교육의 핵심 축으로 학생들이 4개월에서 10개월 동안 실제 기업에서 근무하며 단순 체험이 아닌 실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직무 역량뿐 아니라 조직 문화와 책임감을 익히며, 참여 학생들의 취업률과 기업 재채용률이 높게 나타난다. 이는 학생과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ILO 협력·글로벌 직업교육·석사과정 신설은
"우리 대학은 국제노동기구(ILO)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직업교육훈련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지난 34년간 직업능력개발과 인적자원개발(HRD), 고용서비스, 공학 실무 교육을 선도해 온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고용·직능 정책과 실천공학교육 모델을 세계로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8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 기반 학위과정인 GTE(Global TVET Employment Policy)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개발도상국의 고용·직업훈련 정책 담당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왔다. 최근 ILO 본부를 방문해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과정 확대와 ILO의 공식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ILO의 전문성이 결합될 경우 국제 고용·직업교육훈련 정책 인재 양성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ILO 산하 국제교육센터(ITCILO)와 공동 석사학위 과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VR 기반 미래형 학습 혁신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인재학부'를 신설해 외국인 학생의 전공 역량 강화부터 국내 산업 취업까지 연계하는 글로벌 공학기술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취업률 1위, 다음 목표는
"취업률 1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의 본질을 지키며 학생들이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현장에서 인정받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을 제대로 하면 결과는 따라온다는 원칙 아래 산업 변화에 맞춰 교육을 혁신하고,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대학의 방향이다. 추구하는 리더십을 '치프 드림 오피서(Chief Dream Officer)'라 정했다. 구성원들이 행복과 자존감을 느끼며 신명 나게 일하는 '해피 캠퍼스, 해피 워크 플레이스(happy campus, happy work place)'를 구현하고자 한다. 또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교육과 경영혁신에 반영하고, 꿈과 희망을 심어 최고의 스타로 키워낼 것이다. 지난 1년간 교수·학생·직원 등 5000여명과 73회 소통을 이어가며 대학의 강점과 약점, 전략과제를 공유하며 개혁에 동참하도록 이끌었다. 또한 감사문화를 확산해 학생들에게 긍정적 마음과 자기 주도적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려운 환경을 성장의 디딤돌로 삼도록 독려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