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앞바다에 미군 5700명 증강
트럼프, 시위대 처형시 공격 압박
이란 "최악 대비…가장 강력 대응"
![[샌디에이고=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압박 차원에서 이동시키고 있는 항공모함 전단이 현재 인도양에 위치해 있으며, 이란 근해인 페르시아만에는 '수일 내' 도착할 것으로 23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사진은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2026.01.24.](https://img1.newsis.com/2022/01/05/NISI20220105_0018307961_web.jpg?rnd=20220105110853)
[샌디에이고=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압박 차원에서 이동시키고 있는 항공모함 전단이 현재 인도양에 위치해 있으며, 이란 근해인 페르시아만에는 '수일 내' 도착할 것으로 23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사진은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2026.01.2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압박 차원에서 이동시키고 있는 항공모함 전단이 현재 인도양에 위치해 있으며, 이란 근해인 페르시아만에는 '수일 내' 도착할 것으로 23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의 해군 관계자를 인용해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과 호위 구축함 3척이 이번주 초 남중국해를 떠나 서쪽으로 이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인도양에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여러 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수일 내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뉴욕포스트는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단이 페르시아만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항공모함 전단의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8일 말라카 해협을 통과한 사실을 고려하면 벵골만을 지나 아라비아해에 진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단이 페르시아만에 진입하면 연안전투함 3척, 구축함 2척과 합류해 약 5700명의 병력을 이루게 된다.
항공모함 전개를 앞두고 역내 공군 전력도 강화되고 있다. 중부사령부(CENTCOM)는 21일 F-15E 스트라크 이글 전투기를 중동에 배치했다고 밝혔고, 영국 국방부도 22일 "방어적 목적으로 카타르에 타이푼 전투기를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기반 인권단체 이란인권활동가(HRA) 23일 발표 기준 사망자 5002명이 발생한 이란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일단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으나, 이란 정권이 미국·이스라엘의 개입을 규탄하고 본격적 처벌 국면에 들어가면서 군사적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대규모 함대가 해당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항공모함 전개를 직접 언급하며 시위 참여자를 처형하거나 핵 프로그램을 재개할 경우 공격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중해 담당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이 지난해 11월 베네수엘라로 이동한 뒤 중동 일대에는 미군 항공 전력이 없었는데, 링컨호가 전개되면 이란 대규모 공습이 기술적으로는 가능해진다.
이란 혁명수비대 등에 대한 제한적 타격을 감행하더라도, 항공모함 전단의 이지스 방공체계로 이란의 역내 미군기지 공격을 상당 부분 막아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작전이 가능해진다.
미군 전력 증강 상황을 주시 중인 이란은 유사시 전면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익명의 이란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군사력 증강이 실제 충돌을 의도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면서도 "군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한적이든 무제한이든, 외과적이든 물리적이든 그들이 뭐라고 부르는 공격이든 간에 모두 우리에 대한 전면전으로 간주할 것이며,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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