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정체성 상실·역차별 문제는?…광주·전남 통합 광산구 공청회

기사등록 2026/01/23 19:00:15

최종수정 2026/01/23 19:04:25

도시농촌 농민 차별·교육현장 혼란 등 질의 잇따라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광주·전남 시도 행정통합 시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26.01.23.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광주·전남 시도 행정통합 시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26.01.2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에 따라 열린 광산구 시민공청회에서 통합 이후 광주라는 도시의 정체성 상실과 도시농촌 농민들의 역차별 문제 등 우려가 제기됐다. 교육통합으로 인한 원거리 학교 배정을 비롯한 교육 현장의 혼란 등 학부모들의 걱정도 잇따랐다.

광주시와 시의회, 광산구, 광주시교육청 등은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권역별 시민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신수정 시의회 의장, 박균택 국회의원,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정선 시교육감,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광주는 동학혁명과 학생운동, 5·18민주화운동까지 역사와 정체성을 갖고 있다. 통합으로 인해 광주시가 사라지면 도시가 가진 정체성도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시장은 "광주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특별시로 더 커지는 것"이라며 "소방안전부터 행정서비스 질도 높아지게 된다. 지금보다 안 좋아지는 일은 없다"고 답했다.

본량동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는 한 시민은 "광주에 2만5000여명 농민은 광역시라는 이유로 전남 농민과 달리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이 있다"며 "통합 이후에도 역차별이 계속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균택 의원은 "도시 농민들도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농어촌기본법 개정을 추진 중에 있다. 행정통합과 상관 없이 역차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시도 행정통합 시민공청회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6.01.23.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3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열린 광주·전남 시도 행정통합 시민공청회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6.01.23. [email protected]

방대한 내용을 담은 특별법이 너무 빠르게 추진되는 것 아닌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의 효과나 우려되는 부작용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 답답하다는 반응들도 있었다.

행정통합에 이어 지역 학부모 사이에서는 교육통합 추진에 대한 각종 불안도 제기됐다.

한 한부모는 "행정통합이 급하게 추진되는 것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통합은 아니다"라며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충분한 숙의과정 없이 진행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광산구 학생들 일부는 왕복 2시간 거리 학교를 통학하고 있다. 전남 학생들이 광주에 오게 되면 학교 배정 문제에 있어 우리 아이들의 피해를 볼 수 있다. 대책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대학 관계자라는 한 시민은 "행정통합과 함께 교육통합이 논의 중이지만, 특별법 초안에 고등 교육에 대한 부분이 많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지역소멸, 학교 통폐합을 막기 위해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데, 자칫 통합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면서 "전남 학생의 광주 쏠림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거주지 원칙으로 학교를 배정하고 각 학교에 맞는 특성화 사업을 더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런 생각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통합은 더 많은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큰 틀에서 통합을 합의해놓고 갈지, 준비가 다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는 판단이 서질 않는다"며 "더 많은 공청회 과정과 시민 의견을 듣고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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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정체성 상실·역차별 문제는?…광주·전남 통합 광산구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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