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공식 사과 요구…합당 제안 진상 공개해야"
"최고위원 포함 與 의원들, 발표 20분 전 통보받아"
"대통령실 사전 공유 사안 아냐…'李 뜻' 오해 불러"
"독재정권 때 톱다운 방식…찬반 프레임은 안 맞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발표’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왼쪽부터 황명선, 이언주, 강득구 최고위원. 2026.01.23.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3/NISI20260123_0021137212_web.jpg?rnd=20260123144946)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발표’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왼쪽부터 황명선, 이언주, 강득구 최고위원. 2026.0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 발표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일부 최고위원들은 23일 "당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며 "이런 식의 독선적 당 운영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했다.
강득구·이언주·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합당 제안을 언제, 누구랑, 어디까지, 어떻게 논의했는지 당원들에게 즉각 진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진짜 통합을 말하려면 그 방식부터 진짜 민주적이어야 한다. 제대로 된 통합을 위해서라도 정청래식 독단은 이제 끝나야 한다"며 "최고위원들조차 모르는 사이에 합당 논의가 진행됐다는 점, 그 절차와 과정의 비민주성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어제(22일) 오전 9시30분 최고위원회의 전까지, 합당 제안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미리 알고 있었지만, 민주당 최고위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발표 20분 전에 통보받고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최고위원회의는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이미 조국 대표와 협의하고 결정된 사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전달받는 자리"라며 "당대표 마음대로 당의 운명을 결정해놓고 당원들에겐 O·X만 선택하라는 것이 정청래식 당원 주권 정당의 모습인가"라고 했다.
또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의견조차 낼 수 없는 구조, 대표 결정에 동의만 강요하는 구조는 민주적 당 운영이 아니다. 이는 당대표의 명백한 월권이며 직권남용"이라며 "이번 제안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님과 교감이 있었던 것처럼 보도됐다. 그러나 확인 결과 어제 발표는 대통령실과 사전 공유된 사안이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마치 대통령의 뜻인 것처럼,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을 정치적 논란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이는 일은 대통령을 위하는 일도, 당을 위하는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합을 가로막는 정청래 대표의 독선과 비민주성을 강력하게 문제 제기하는 것"이라며 "정 대표의 '선택적 당원주권'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이후 "이 과정과 절차 자체에 대해서도 굉장히 문제의식을 가지고 우려하고 당을 걱정하는 의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평소 지론을 끌고와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던 것처럼 포장해 얘기하는 것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 대한 굉장한, 위험한 얘기이고 시도다. (또)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 개인의 사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 전에 시간상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사과할 각오로 제안했다'는 정 대표 발언에 대해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가 있는데도 기습적으로 발표했다는 것이 앞뒤가 맞는 이야기인가"라며 "일고의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저희가 가장 크게 문제 삼는 것은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도 그렇고 이번에 합당도 마찬가지다. 대통령님과 교감, 논의를 통해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과거 독재정권 때 해왔던 톱다운 방식, 일방 통치식 리더십이다. 당원 주권과 역행하는 것"이라고 보탰다.
강 최고위원은 "우리 당과 조국혁신당이 여러 현안들 관련 이견이 있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를 포함해 왜 합당해야 하는지 근본적 이유를 정 대표가 당원,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어야 된다"며 "지금 (합당에) 찬성하냐, 반대하냐 이런 프레임 자체가 맞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들 최고위원들은 전날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공식 제안하자 "절차가 무시됐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충북 진천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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