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 돌파…올해 5조원대 목표 제시
셀트리온, '고수익 제품' 위주 성장 전략
삼성바이오, 순수 CDMO 경쟁력 승부수
향후 시가총액 추이변화는 관전 포인트
![[서울=뉴시스] K-바이오 양대 공룡으로 꼽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면서 산업위상을 나란히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 연구원 모습.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02031961_web.jpg?rnd=20260102105731)
[서울=뉴시스] K-바이오 양대 공룡으로 꼽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면서 산업위상을 나란히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 연구원 모습.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K-바이오 양대 공룡으로 꼽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면서 산업 위상을 나란히 높이고 있다.
잇따른 신제품 출시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셀트리온과 대규모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수주를 이어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노릇을 하면서, 양사의 올해 주가 성적표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조원대 매출 목표를 나란히 잡으면서 닮은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각 1조2839억원, 1조285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근접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각 4722억원, 5283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를 냈고, 영업이익률도 각 37%, 41% 수준이다.
양사 모두 잠정치이긴 하나 연간 합산 역대 최대 매출액, 영업이익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을 나란히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전년도 연매출 4조1163억원, 영업이익 1조1655억원의 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 15.7%, 136.9% 늘어난 수치다. 4분기는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매출 4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0.3% 늘어난 4조5570억원, 영업이익은 56.59% 늘어난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 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선 것이 상징적으로 평가된다.
전년도 연간 실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앞섰다. 분기별 꾸준한 성장 모습을 보이며 업계 내 매출 4조원 시대를 처음 열었던 데 이어 영업이익 2조원 시대에 먼저 올라섰다.
셀트리온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작년 3분기까지 셀트리온이 합병에 따른 일시적인 고원가재고 및 상각비 영향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4분기부터 요인을 해소하고 분기 실적에서 반등했다. 회사는 합병 영향 소멸과 동시에 고수익 신규제품군들의 판매 효과가 연말 일부 반영되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양사 실적 흐름을 보면 1분기 25%p에 달했던 영업이익률(OPM) 격차가 4분기에는 4%p(삼성바이오로직스 41%·셀트리온 37%)까지 줄었다. 올해 매출 목표치도 셀트리온이 약 5조3000억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5조3200억원을 제시했다.
아직 차이를 보이는 건 밸류에이션을 감안한 시가총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시총은 이날 현재 약 83조원과 48조원으로 격차를 보인다. 한동안 주춤했던 셀트리온의 주가가 박스권을 뚫고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4분기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올해 목표 매출에 연착륙 할 수 있다면 셀트리온의 시총도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성장동력 꺼낸 셀트리온·삼성바이오…다른 사업 기반 닮은 성장
특히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대, 신약 개발, 생산역량 강화 등을 동시에 추진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영역에서는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토피, 혈우병, 천식, 면역항암 등 새로운 영역 치료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약 개발 영역도 항체·약물접합체(ADC) 및 다중항체 분야에서 4종(CT-P70, CT-P71, CT-P72, CT-P73)이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비만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 생산 공장을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을 총 13만2000ℓ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생산허브로 삼아 글로벌 제약사 대상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이행, 올해도 순수 CDMO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는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2공장에 1000ℓ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하며 송도 내 총 생산능력(1~5공장)을 78만5000ℓ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미국 메릴랜드 록빌 공장(6만ℓ)을 합산하면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ℓ로 확대될 전망이다.
차세대 모달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송도에 3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하고, 2034년까지 약 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해 위탁연구(CRO)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양사의 올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에 대해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낮아 소외됐던 회사에 고마진 신제품 매출이 확대되자 모처럼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2024~2025년 출시 신제품 매출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신제품 매출 증가 및 CMO 매출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피스홀딩스 인적분할 후 유럽 제약사와 1조원 이상 대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전선에 분할 결정이 긍정적임을 입증했다"며 "미국 공장과 연계한 위탁개발(CDO) 사업 수주 및 듀얼 소싱 제시 가능한 점으로 수주 유연성이 확보되며 엔드 투 엔드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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