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스피가 오천피 시대를 맞은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29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9조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만 6% 가량 증가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자기자금에 증권사 대출금을 보태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주가 상승 기대와 추격 매수 심리가 강해질수록 거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9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 역시 26조1149억원으로, 레버리지 투자 확대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친 신용공여잔고도 56조원대로 올라섰다.
빚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반도체·자동차 대형주로 몰리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3251억원, 삼성전자는 1386억원 각각 순증했다. 반도체 대형주들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개인 투자자들이 신용거래를 통해 추격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단기간 내 지수가 급등한 상황에서 신용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어 조정 국면을 맞게 되면 매물 출회 압력이 한꺼번에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용공여를 이용한 투자자는 통상 대출금액 대비 담보 주식 평가액 비율인 담보유지비율을 14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 비율이 기준에 미달하거나 대출 만기까지 상환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담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업종 순환매가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면서 증시 피로도는 높은 상황"이라며 "신용잔고 잔액이 증가하며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신용잔고는 증시의 시가총액이 커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며 "신용매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좋게만 볼 일은 아니나 이는 우리 증시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생기는 현상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천피 달성 후 수급상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9조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만 6% 가량 증가한 규모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자기자금에 증권사 대출금을 보태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주가 상승 기대와 추격 매수 심리가 강해질수록 거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9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 역시 26조1149억원으로, 레버리지 투자 확대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친 신용공여잔고도 56조원대로 올라섰다.
빚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반도체·자동차 대형주로 몰리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3251억원, 삼성전자는 1386억원 각각 순증했다. 반도체 대형주들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개인 투자자들이 신용거래를 통해 추격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단기간 내 지수가 급등한 상황에서 신용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어 조정 국면을 맞게 되면 매물 출회 압력이 한꺼번에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용공여를 이용한 투자자는 통상 대출금액 대비 담보 주식 평가액 비율인 담보유지비율을 14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이 비율이 기준에 미달하거나 대출 만기까지 상환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담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업종 순환매가 빠르고 강하게 일어나면서 증시 피로도는 높은 상황"이라며 "신용잔고 잔액이 증가하며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신용잔고는 증시의 시가총액이 커짐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며 "신용매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좋게만 볼 일은 아니나 이는 우리 증시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생기는 현상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천피 달성 후 수급상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