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제국주의 야망 다시 고개 들어…美, 관세로 영토 주권 압박"

기사등록 2026/01/21 03:08:56

최종수정 2026/01/21 06:08:26

다보스포럼서 美 그린란드 관세 비판 이어가

[스위스=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다. 2026.01.21.
[스위스=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다. 2026.01.2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이 새로운 식민지적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AP, CNN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오전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규칙 없는 세계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국제법이 짓밟히고 가장 강한 자만의 법만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상"며 "제국주의적 야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눈 충혈로 파란색 미러 선글라스를 쓰고 연설에 나섰다. 그는 지난 15일 파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처음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우리의 수출 이익을 훼손하는 무역 협정을 통해 최대한 양보를 요구하고 노골적으로 유럽을 약화·종속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용납할 수 없는 새로운 관세들이 끊없이 쌓여가고 있다. 특히 영토 주권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이 강력하게 보복할 수 있다며 '무역 바주카포'라고 불리는 반강압수단(ACI)도 시사했다.

그는 "유럽은 매우 강력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고, 존중받지 못하거나 (무역) 규칙이 지켜지지 않을 때는 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럽이 해외 채권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도 촉구했는데, 이는 현재 미국 국채의 주요 매입국인 유럽이 미국 자산을 대거 매도해 향후 무역 분쟁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보낸 쪽지"라며 문자 메시지 원문을 공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우린 시리아 문제에 대해 완전히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란 문제에서도 우린 위대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며 "하지만 그린란드 관련 당신이 뭘 하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보스 (포럼) 종료 후 내가 22일 파리에서 주요 7개국 회의를 열 수 있다. 우크라이나와 덴마크, 시리아, 러시아 측을 초대할 수 있다"며 "귀국하기 전 같은 날 파리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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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제국주의 야망 다시 고개 들어…美, 관세로 영토 주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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