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그린란드 위협 의제 아냐"…트럼프 주장 반박
![[모스크바=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026.01.21.](https://img1.newsis.com/2026/01/20/NISI20260120_0000937253_web.jpg?rnd=20260120192000)
[모스크바=AP/뉴시스] 2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2026.01.21.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일(현지 시간) 덴마크의 그린란드 지배가 식민지 과거의 잔재라며 그린란드가 원래부터 덴마크 영토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 러시아 외교 성과를 정리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문제는 식민지 시대 유산과 연결된 문제의 일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세기부터 그린란드는 사실상 노르웨이의 식민지였고 이후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는 덴마크의 식민지였다"며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협정이 체결돼 그린란드는 식민지가 아니라 덴마크의 일부가 됐고, 유럽연합(EU)과 연계된 영토라는 지위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고유한 영토가 아니지 않나. 노르웨이의 고유한 영토도, 덴마크의 고유한 영토도 아니었다. 식민지 영토"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 사람들이 이제는 그것에 익숙해지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그러나 옛 식민지 영토 문제는 점점 더 첨예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시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위기를 예고한 것이라며 동맹이 단일한 군사·정치 블록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는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나토 회원국 하나가 다른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게 되는 시나리오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규칙을 쓰는 것은 '집단 서방'이 아니라 그 대표자 한 명"이라며 "유럽에는 큰 격변이고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안보와 협력을 보장한다는 유로·대서양 개념은 스스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란드를 위협할 의도가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것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이 심각한 지정학적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상황이 정리되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을 명분으로 구성하려는 '평화위원회'에 대해서는 "이 구상은 미국이 자신들의 외교정책 철학을 갖고 있더라도 자신들과 협력할 국가들의 그룹을 규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크렘린궁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참여 초대를 수락할지에 대해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밝힌 바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평화위원회의 모든 세부 내용을 알지 못한다. 그것은 가자지구에만 관련된 것인가, 아니면 더 광범위한 맥락인가. 여전히 많은 질문이 있다"며 "미국과 접촉하며 이에 대한 답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란드는 1263년 노르웨이 왕국에 귀속됐던 북유럽계 정착촌이 15세기 무렵 소멸한 뒤, 1721년 한스 에게데의 진출로 덴마크의 식민 통치가 본격화됐다.
1814년 '킬 조약'으로 덴마크·노르웨이 연합이 해체될 때도 그린란드는 덴마크에 남았다. 1953년 덴마크 헌법 개정으로 식민지 지위를 끝내 덴마크 왕국의 일부로 편입됐다. 이후 1979년 자치정부 출범, 2009년 확대 자치로 내정 권한이 단계적으로 이양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 러시아 외교 성과를 정리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문제는 식민지 시대 유산과 연결된 문제의 일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2세기부터 그린란드는 사실상 노르웨이의 식민지였고 이후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는 덴마크의 식민지였다"며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협정이 체결돼 그린란드는 식민지가 아니라 덴마크의 일부가 됐고, 유럽연합(EU)과 연계된 영토라는 지위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고유한 영토가 아니지 않나. 노르웨이의 고유한 영토도, 덴마크의 고유한 영토도 아니었다. 식민지 영토"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지 사람들이 이제는 그것에 익숙해지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그러나 옛 식민지 영토 문제는 점점 더 첨예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장악 시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위기를 예고한 것이라며 동맹이 단일한 군사·정치 블록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는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나토 회원국 하나가 다른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게 되는 시나리오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규칙을 쓰는 것은 '집단 서방'이 아니라 그 대표자 한 명"이라며 "유럽에는 큰 격변이고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안보와 협력을 보장한다는 유로·대서양 개념은 스스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란드를 위협할 의도가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것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이 심각한 지정학적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상황이 정리되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을 명분으로 구성하려는 '평화위원회'에 대해서는 "이 구상은 미국이 자신들의 외교정책 철학을 갖고 있더라도 자신들과 협력할 국가들의 그룹을 규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크렘린궁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 참여 초대를 수락할지에 대해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밝힌 바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평화위원회의 모든 세부 내용을 알지 못한다. 그것은 가자지구에만 관련된 것인가, 아니면 더 광범위한 맥락인가. 여전히 많은 질문이 있다"며 "미국과 접촉하며 이에 대한 답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란드는 1263년 노르웨이 왕국에 귀속됐던 북유럽계 정착촌이 15세기 무렵 소멸한 뒤, 1721년 한스 에게데의 진출로 덴마크의 식민 통치가 본격화됐다.
1814년 '킬 조약'으로 덴마크·노르웨이 연합이 해체될 때도 그린란드는 덴마크에 남았다. 1953년 덴마크 헌법 개정으로 식민지 지위를 끝내 덴마크 왕국의 일부로 편입됐다. 이후 1979년 자치정부 출범, 2009년 확대 자치로 내정 권한이 단계적으로 이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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