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핵심 기술 해외 이전 제한…공급망 이전에 회의론
![[신추=AP/뉴시스] 대만이 미국과의 관세 협정을 체결하며 반도체 생산능력의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했지만, 대만의 기술적 우위인 '실리콘 방패(Silicon Shield)'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본사 모습. 2026.01.20](https://img1.newsis.com/2021/11/09/NISI20211109_0018137437_web.jpg?rnd=20211109202405)
[신추=AP/뉴시스] 대만이 미국과의 관세 협정을 체결하며 반도체 생산능력의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했지만, 대만의 기술적 우위인 '실리콘 방패(Silicon Shield)'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은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본사 모습. 2026.01.2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이 미국과의 관세 협정을 체결하며 반도체 생산능력의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했지만, 대만의 기술적 우위인 '실리콘 방패(Silicon Shield)'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 시간)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과 대만 간 이번 협정의 핵심은 대만 반도체 공급망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지만, 대만 정부의 보수적 기술 이전 정책으로 인해 단기간 내 실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 15일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상호 관세율을 20%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대만 기업이 미국에 2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이와 별도로 대만 정부가 2500억달러 규모의 신용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5000억 달러 투자금에는 대만 TSMC가 미국 내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해 이미 약속한 1650억 달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대만 전체 반도체 공급망의 40%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제약을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의 스라반 쿤도잘라 애널리스트는 "대만의 '실리콘 방패'는 2020년대 말까지 강력히 유지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이 여전히 대만에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만은 이른바 'N-2 규정'을 통해 자국 내 핵심 기술을 수출할 때 최소 2세대 이전 기술만 허용하고 있어 미국 내 설비에서 최첨단 공정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
TSMC 역시 2나노미터급 공정은 대만 본토에서만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아직 4나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황런자오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인터뷰에서 "연구개발팀과 제조 운영 간 매우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사가 대만에서 최첨단 기술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청원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임위원은 "첨단 연구개발은 국내에서 진행해야 한다"면서 "연구 개발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윌리엄 라인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석좌도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 내 인재 풀과 생산 역량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재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샘휴스턴주립대의 데니스 웡 교수는 "반도체 생태계는 하룻밤 사이에 옮겨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대만의) 실리콘 방패는 약화될 수는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9일(현지 시간)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과 대만 간 이번 협정의 핵심은 대만 반도체 공급망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지만, 대만 정부의 보수적 기술 이전 정책으로 인해 단기간 내 실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 15일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상호 관세율을 20%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대만 기업이 미국에 2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이와 별도로 대만 정부가 2500억달러 규모의 신용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5000억 달러 투자금에는 대만 TSMC가 미국 내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해 이미 약속한 1650억 달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대만 전체 반도체 공급망의 40%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제약을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의 스라반 쿤도잘라 애널리스트는 "대만의 '실리콘 방패'는 2020년대 말까지 강력히 유지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이 여전히 대만에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만은 이른바 'N-2 규정'을 통해 자국 내 핵심 기술을 수출할 때 최소 2세대 이전 기술만 허용하고 있어 미국 내 설비에서 최첨단 공정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
TSMC 역시 2나노미터급 공정은 대만 본토에서만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아직 4나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황런자오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인터뷰에서 "연구개발팀과 제조 운영 간 매우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사가 대만에서 최첨단 기술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청원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주임위원은 "첨단 연구개발은 국내에서 진행해야 한다"면서 "연구 개발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윌리엄 라인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석좌도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 내 인재 풀과 생산 역량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재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샘휴스턴주립대의 데니스 웡 교수는 "반도체 생태계는 하룻밤 사이에 옮겨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대만의) 실리콘 방패는 약화될 수는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