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작년 화재 늘고, 구조 줄어…이송 환자는 '고령화'

기사등록 2026/01/18 12:00:00

최종수정 2026/01/18 12:14:24

소방청, '2025년 소방활동 실적분석' 결과

'건조한 기후' 화재↑ '많은 비' 벌집제거↓

60대 이상이 구급 이송 환자의 절반 차지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해 3월 26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신계2리 기룡산에서 민가 방향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03.26. kgb@newsis.com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해 3월 26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신계2리 기룡산에서 민가 방향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기후변화 등 영향으로 지난해 화재 발생은 증가하고, 구조 활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구급 이송 환자의 절반 이상은 60대 이상 노년층이었다.

소방청은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화재·구조·구급 출동 등 소방활동 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화재·구조·구급 출동 건수는 총 452만501건이었다. 이는 전년(468만738건) 대비 약 3.4% 감소한 것이다. 119 신고 건수도 총 1065만4902건으로 전년(1135만4928건)보다 6.2% 줄었다.

그러나 이 중 화재 발생 건수는 3만8341건으로 전년보다 1.9%(727건) 증가했다. 전체 소방활동 중 유일하게 증가한 지표다. 화재 신고 건수도 41만2822건으로 5.1%(2만291건) 늘었다.

소방청은 "건조한 기후 등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 발생 등 화재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화재 발생에 따른 인명 피해도 총 2736명으로 전년보다 1.9%(334명) 증가했다. 사망 346명, 부상 2390명으로 각각 12.3%(38명), 14.1%(296명) 늘었다.

화재 발생 원인은 '부주의'가 1만7155건으로 전년 대비 1.4%(232건) 증가해 전체의 가장 많은 44.7%를 차지했다. 전기차·전동 킥보드 등 배터리 사용 증가에 따른 화학적 요인(1127건) 화재가 16.7%(161건)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반면 구조 활동은 119만7158건으로 전년보다 9.2%(12만1679건)나 크게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은 기후 변화였다. 소방청은 "통상 구조 출동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벌집 제거'인데, 지난해 가을철 잦은 비가 내리면서 벌의 활동이 위축돼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구급 이송 건수도 328만5002건으로 전년 대비 1.2%(3만9285건)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짧은 장마 뒤 찾아온 기록적인 무더위로 인해 온열질환자 이송은 전년 대비 12%(336명)나 급증해 심화되는 기후 위기가 국민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구급 이송 환자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60대 이상 노년층 환자는 102만1423명으로 전년 대비 1.6% 늘며 전체 이송 환자의 절반 이상(58.4%)을 차지했다. 반면 10세 미만 소아 환자는 5만3977명으로 11.2% 감소했다. 이는 전체 이송 감소폭(3.3%)보다도 3배 이상 큰 수치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소방활동 데이터는 기후위기 및 사회구조 변화가 재난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정교하고 과학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마련,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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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작년 화재 늘고, 구조 줄어…이송 환자는 '고령화'

기사등록 2026/01/18 12:00:00 최초수정 2026/01/18 12: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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