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북도당 당원명부 유출 정황…누가 활용했나(종합)

기사등록 2026/01/16 17:22:33

청주시장 출마 주자·음성 지방의원 등

지선 출마에 영향…형사 처벌도 불가피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 '직위해제'

[청주=뉴시스]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로고.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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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유출된 당원 명부를 활용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민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직위해제 됐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16일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중앙당 차원의 확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출 정황을 확인한 곳은 청주와 음성, 옥천 3곳이다.

청주 지역 A국회의원은 청주시장 출마 예정자 B씨 명의로 보낸 음성·메시지가 최근 입당한 신규 당원들에게까지 발송됐다며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선거운동을 위해 당원 명부를 공개했으나, 이후부터는 당원 명부 열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음성 지역 지방의원과 배우자는 신입 당원에게 출마를 알리는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를 받은 당원은 지난해 8월 입당해 경선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천과 충주 등지에서도 비슷한 정황이 나와 공공연한 당원 명부 유출 의심이 커지고 있다.

도당 내부에서는 조사가 진행될수록 유출 당원 명부를 활용한 출마 예정자 규모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당원 명부 유출에 관여하거나 불법 유출 명부를 활용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정당법과 개인정보보호법 형사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 출마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당내 한 인사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가 불법 유출한 당원 명부를 선거 목적에 활용한다면 주민의 분노를 피할 수 없다"며 "불법적 행위에 나선 출마 예정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당 역시 중앙당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사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청주시장 출마 예정자 B씨는 "그동안 총선과 대선을 지나며 나름의 방식으로 모은 명부를 활용하고 있는데, 일부 인원이 겹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며 "이를 당원 명부 유출과 연결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명부를 유출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도당이나 중앙당에서 직접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소문만 무성한 것은 저를 타깃으로 한 정치공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음성 지역 지방의원도 "당원 명부는 보지도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작년부터 개인적으로 모집한 당원들에게 일부 전화 통화를 했을 뿐 당원 명부 유출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한 파장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이날 오후 윤여국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직위해제 했다.

또 민주당 충북도당은 오는 19일 열기로 했던 도당 상무위원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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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충북도당 당원명부 유출 정황…누가 활용했나(종합)

기사등록 2026/01/16 17:22: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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