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간 5조원 4년동안 최대 20조 지원·서울시급 위상" 약속
광주시 "퍼스트 펭귄" 전남도 "멋진 출발 기대" 정치권도 "환영"
재원·특례·지속성·이전기관 범위·지자체 위상·공직 반발 등 숙제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통합 인센티브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1.16.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6/NISI20260116_0021128802_web.jpg?rnd=20260116100501)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통합 인센티브 발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1.1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구용희 변재훈 기자 = 40년 만의 행정통합으로 가칭 '광주·전남 특별시'가 연간 예산 25조원 규모의 재정력을 갖춘 국내 빅3 광역단체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320만명, 예산 25조원, 지역내총생산(GRDP) 150조원의 '슈퍼 지지체'로 연착륙하기 위해선 지속가능성과 불이익 배제, 재원 조달 방식 등 담보하고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진 않다.
정부 "연간 5조원·서울시급 위상" 약속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재정 지원이다. '통합 인센티브'로 연간 5조원, 4년 간 최대 20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가칭 '행정통합교부세'와 '행정통합지원금'을 신설, 안정적 재원을 확보해주고,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질적 지원을 국가가 보증키로 했다.
김 총리 좌우로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행정안전부, 산업부, 국토교통부, 교육부 등 주요 부처 차관들이 도열한 점도 '부처 칸막이'를 없앤 강한 협업의 의지로 읽힌다.
통합 지자체에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자치권이 부여된다. "단순히 규모만 커지는 게 아니라, 행정적 권한과 위상이 대폭 격상된다"는 게 총리의 설명이다. 차관급 부단체장 4명도 둘 수 있고, 소방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은 1급으로 운영된다.
또 내년 2차 공공기관 이전 때 통합특별시를 우선 배려하고 이전기관은 지역 산업 여건을 고려해 결정키로 했고, 국가의 특별지방행정기관 업무도 통합시로 넘기고, 총리실 소속 '통합특별시 지원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했다.
아울러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입주 기업에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 지원금은 물론 토지 임대료와 지방세 감면 등 강력한 혜택을 제공하고, 투자진흥지구, 문화산업진흥지구 등 특구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유재산 임대 기간 확대, 사용료 감면 혜택도 제공키로 했다.
기회발전특구 수준의 세제 혜택과 인·허가 간소화에 더해 규제를 우선 정비하는 일괄 처리기구를 별도 설치키로 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가운데 왼쪽) 광주시장과 김영록(가운데 오른쪽)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광주시·전남도 공직자들이 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 참석해 공동발표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1.09.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9/NISI20260109_0021121424_web.jpg?rnd=20260109183453)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가운데 왼쪽) 광주시장과 김영록(가운데 오른쪽)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광주시·전남도 공직자들이 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 참석해 공동발표문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1.09. [email protected]
광주시·전남도·지역 정치권 "환영"
김영록 전남지사도 "4년간 20조원을 지원하면 통합시가 새롭게 자리 잡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향해서 통합시가 멋지게 출범할 수 있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광주·전남 국회의원들도 반겼다. 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지방 위기와 산업 부족, 인구 감소를 광역통합과 도약으로 해결하자는 의지가 정부 약속으로 확인됐다"고 환영했고, 같은당 신정훈 의원도 "정부의 결단에 감사드리며 인센티브는 지역 간 균형 발전에 집중 지원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재원·특례·지속성·이전기관 범위·지자체 위상·공직 반발 등 숙제
우선 재원의 구조다. 즉 인센티브로 신설되는 '통합교부세'나 '통합 지원금'이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전체 국세의 80%를 차지하는, 3대 국세 일부를 지방에 이양하는 건지, 아니면 특별교부 성격인지 명확치 않다. 전자는 자립형 재정 구조, 후자는 정부 보조형 지원인데 "어떤 세목에서 줄지 모르겠다" "일정 비율로 섞이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특례가 어디까지 반영될 지도 관심사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합의한 특별법안 초안에 담긴 특례는 모두 300개. 대전·충남보다 43개 많다. 조직·인사에서 재정·세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자치경찰·영재학교·농어촌학교 지원·산단 지정·혁신도시 개발 등 다양한 특례 중 얼마나,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도 관심이다.
광주지역 한 국회의원은 "특별법 안에 어떤 특례를 우선시해야 할지 광주와 전남, 중앙 부처와 지자체 간 내부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성도 키워드다. 광주시의회 고위 관계자는 "10∼20년 매년 수 조원을 예상했던 기존 특별법의 축소판으로, 항구적으로 보장되는 게 아니라 일시적이다보니 제도적으로 국세 이양을 이뤄낼 수 있는지, 핵심은 지속가능성일 것 같다"고 말했다.
명칭 논란과 맞물려 광주시와 5개 자치구 위상 하락과 '도시 쏠림' '빨대 효과'를 걱정하는 전남 '미니 지자체'의 우려도 넘어야 할 산이고, 반도체·철도·신재생 에너지 등 개별산업에 대한 지원 규모와 방향도 세부조정이 필요하다. 광역의회 통합과 의원정수 불균형 해소, 통합의회 청사 위치와 직원들의 동요도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분 변동에 따른 인사 불이익과 근무지 변경을 우려하는 공직 내부 분위기도 꼼꼼히 추스리고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제는 입법 타임"이라며 "국회 입법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여러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담아내 최적의 법안을 마련토록 할 방침"이라며 "이 과정에서 중요한 대원칙 중 하나는 불이익 배제 원칙"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폭 넓은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광주·전남 대통합 시·도민 소통 플랫폼'을 개설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9/NISI20260109_0002036853_web.jpg?rnd=20260112150029)
[서울=뉴시스]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폭 넓은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광주·전남 대통합 시·도민 소통 플랫폼'을 개설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