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신화/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정부 지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수만 명의 친정부 성향 시민이 당국의 집회 참여 촉구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거리로 나섰고, 이란 정부는 이 시위를 통해 현 정권에 대한 지지가 건재함을 부각했다. 2026.01.14.](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21125782_web.jpg?rnd=20260114093947)
[테헤란=신화/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정부 지지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수만 명의 친정부 성향 시민이 당국의 집회 참여 촉구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거리로 나섰고, 이란 정부는 이 시위를 통해 현 정권에 대한 지지가 건재함을 부각했다. 2026.01.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시위가 경제난에 항의하는 것을 넘어 신정체계 종식을 요구하는 정치적 요구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즉각적인 체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프랑스24가 13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군부와 지도층의 분열과 이탈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니콜 그라예프스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국제연구센터 교수는 "이번 시위는 규모나 점점 더 강해지는 정치적 요구로 인해 '이슬람 공화국'이 최근 수년간 맞닥뜨린 가장 심각한 도전으로 평가될 수 있다"면서도 "이란 억압 장치의 깊이와 회복력을 고려할 때 시위가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토마스 주노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도 "과거에 비해 확신은 줄었지만 (이란) 정권 붕괴가 임박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며 "핵심 요소는 시위 규모다. 시위는 증가하고 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임계점인 임계 질량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아라쉬 아지지 미국 예일대학교 강사는 "시위대는 (정권의) 억압을 버틸 수 있는 견고한 조직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며 "전략적 부문에서 파업을 이끌어 내는 것도 한가지 선택지이지만 리더십이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란 전문가들은 거리의 상황도 중요하지만 보안기관과 지도부 내부에서 균열이나 이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체제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부터 의회,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이란의 모든 권력기관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강경 노선을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라예프스키 교수는 "현재로서는 군 내부 이탈이나 고위 엘리트층의 분열이라는 명확한 징후는 없다"며 "역사적으로 이런 요소들은 시위가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결정적 지표"라고 말했다.
이란 내부에는 실질적 정치적 반대 세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마지막 '샤(국왕)'의 아들인 레자 팔라비가 국외에서 이란 국민에게 시위를 촉구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국외 정치세력들은 깊게 분열돼 있다고도 했다.
다만 미국의 군사 공격이 이뤄질 경우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대응을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사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그라예프스키 교수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은 위기의 전개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주노 교수는 "이란 정권은 국내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가장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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