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 '로봇'이 들어온다…피지컬 AI 전환 가속

기사등록 2026/01/14 14:06:36

최종수정 2026/01/14 14:14:25

한화오션, 2030년 용접 100% 자동화

HD현대, 내업 넘어 외업서 로봇 활용

단순 협동 로봇 넘어 휴머노이드 개발

피지컬 AI 통해 생산 효율 대폭 향상

[서울=뉴시스] HD현대삼호 협동 로봇. (사진=HD현대삼호) 2026.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삼호 협동 로봇. (사진=HD현대삼호) 2026.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피지컬 AI'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용접 공정의 완전 자동화와 도장·케이블 부설 등 고난도 공정으로 로봇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생산 데이터를 축적해온 국내 조선소들이 차세대 제조 경쟁에 나서면서, 글로벌 조선 경쟁 구도의 무게중심도 다시 한 번 한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030년까지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내 패널 공정의 용접 작업을 완전히 자동화한다. 현재 67% 수준의 자동화 비율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옥포조선소 내 도장 공정의 자동화 비율도 50%로 확대한다.

선박 내 전기 케이블을 설치하는 케이블 부설 공정의 경우 자동화 비율을 6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일부 공정에 로봇 도입을 늘려 피지컬 AI 전환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국내 조선업계 중 로봇 활용도가 가장 높은 HD현대삼호는 이미 전남 영암 조선소에 90여대의 로봇을 도입한 상태다. 이는 전 세계 조선소 가운데 최대 규모다.

특히 HD현대삼호는 내업을 넘어 외업에서도 로봇 활용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작업자들이 정해진 위치에서 작업하는 내업과 달리 외업은 작업자가 작업이 필요한 곳을 찾아 작업하는 공간이다. 그만큼 로봇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외업에서 로봇을 적극 활용하려면 현재 인간이 운영하는 협동 로봇 수준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HD현대삼호는 지난해 9월 조선소 내에서 활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개발에 돌입했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로보틱스, LG CNS와 협력해 용접 외에 측정이나 성형, 관제 등 다양한 생산 공정에 적용 가능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HD현대삼호는 제조 데이터 확보와 현장 인프라 조성을, LG CNS는 조선 산업용 AI 및 데이터 융합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맡는다.

HD현대로보틱스는 공정별 특화 AI 모션 제어 기술을 개발·제공하며, HD한국조선해양은 로봇, 시뮬레이션, 용접 등 다양한 제조 기술을 개발·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가 피지컬 AI 전환 속도를 높이는 것은 조선소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세계 1위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생산 데이터를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피지컬 AI 전환을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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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에 '로봇'이 들어온다…피지컬 AI 전환 가속

기사등록 2026/01/14 14:06:36 최초수정 2026/01/14 14: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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