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서 조계종 신년간담회
'선명상'보급 확대…"'국민 평안 선명상 중앙본부' 설치"
자살 예방·저출생 등 사회적 책임 강조…종교간 연대
"종교, 사회적 해악되면 제한 필요…법 안에 있어야"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21126058_web.jpg?rnd=2026011410265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이수린 수습 기자 = 인공지능(AI)과 양자과학이 대두되는 시대, 대한불교 조계종은 불교의 역할을 '마음을 돌보는 문명적 해법'으로 제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기술 문명이 해결하지 못하는 불안과 고립에 주목하고, 선명상과 수행의 지혜를 결합한 '디지털·AI 융합형 마음 문명 불교'를 핵심 방향으로 내세웠다.
진우스님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자과학과 인공지능의 시대 속에서 선명상과 불교 수행의 지혜를 결합해 현대인의 정서와 과학적 사고에 부합하는 불교, 즉 '마음 문명 불교'의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고통의 근원은 외부 세계가 아니라 집착과 분별로 흔들리는 우리 마음에 있다"며 "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안·분노·우울·고립이라는 마음속의 집착과 괴로움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이 해결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종교, 특히 불교가 수행과 명상을 통해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불교의 사회적 책임도 분명히했다.
진우스님은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고통의 현장 속에서 중생을 직접 구제하는 실천의 종교"라며 사회적 약자 구호, 자살 예방, 저출산 등 당면한 사회 문제에 대해 종교간 연대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종교지도자협회 공동대표의장으로 있다.
선명상 보급 확대 계획도 제시했다. 진우스님은 선명상을 '국민마음 평안'과 '마음 안보'의 핵심으로 규정하며 '국민 평안 선명상 중앙본부'를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불자에 국한하지 않고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명상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21126057_web.jpg?rnd=2026011410265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4. [email protected]
불교의 외연 확장과 불교 문화 확산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조계종은 지난해부터 4~5월을 ‘불교의 달, 마음 평안의 달’로 지정해 불교박람회, 국제선명상대회, 간화선 대회, 연등회 등을 진행해 왔다.
진우스님은 "올해에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등 지역 불교박람회의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불교문화권이 소통하는 국제 불교박람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와 호흡하는 포교 전략도 이어간다. '나는 절로', '‘청년밥心(심)' 등 청년 친화적 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최근 대중적 관심을 받은 사찰음식의 대중화에도 힘을 싣는다. 진우스님은 "사찰음식 체험관을 확대하고, 이수자 교육을 위한 학교 설립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전통문화유산 가치 제고 역시 중요한 과제로 언급했다. 경남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를 비롯해, 불교 문화유산을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 자산으로 재조명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21126039_web.jpg?rnd=20260114101751)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4. [email protected]
진우스님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7대 종단 지도자 오찬 내용도 전했다.
진우 스님은 "종교도 국가 안에서 존재하는 만큼 헌법과 법질서를 벗어날 수 없다"며 "종교가 신성불가침이라고 하는 분도 있지만, 종교가 사회적 해악이 되거나 공공질서를 무너뜨릴 경우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오는 9월 총무원장 차기 선거 도전 의사를 묻자 "일단 저는 (총무원장 이전에) 수행자"라며 "하고 싶다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의지가 지나치면 과욕이 되고, 의지가 없으면 무능력하고 신뢰받지 못해 그 선에서 잘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계종은 불기2570(2026)년 슬로건을 '마음 평안, 화합의 정진은 계속됩니다'로정하고 올해 종책과제로 ▲불교의 사회적 소통 강화 ▲젊고 힘찬 문화 불교 구현 ▲한국불교 문화적 자긍심 고취 ▲전통문화 관련 국가제도 개선 ▲변화, 성장하는 불교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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