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연준 의장…무능하거나 부패"
![[디어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시찰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01.14.](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00920783_web.jpg?rnd=20260114032518)
[디어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시찰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01.1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겨냥해 "그가 곧 물러나길 바란다"며 거취를 압박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을 방문한 뒤 파월 의장 수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이 검찰의 수사망에 올랐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번 수사를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를 기회로 거취 압박에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나쁜 연준 의장을 두고 있다. 그는 여러모로 형편없지만 특히 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두고 있어 나쁘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준 본청 보수공사 관련해 "나라면 2500만달러로 해낼 수 있었을텐데,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쏟아붇고 있다"며 "그(파월)는 자신이 뭘 하는지 모르거나,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디트로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도 "예산을 수십억 달러나 초과했다"며 "무능하거나 부패했다. 어느 쪽인지 모르겠으나 확실히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파월 의장을 비판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최근 연준 본청 보수공사 관련 허위 증언 혐의로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검찰은 파월 의장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 본청의 25억 달러 규모 보수 공사와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 의장이 수사 대상이 된 것은 전례가 없는데다, 정치적 동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대적인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해온 파월 의장을 맹렬히 비난해왔다.
미국 정치권은 물론 재계에서는 이번 수사가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월가 거물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 직후 취재진에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어떤 조치도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고,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리사 머카우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은 파월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의 지명안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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