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사망자 1만2000명 추정"…국영매체도 "순교자 다수"(종합)

기사등록 2026/01/14 05:07:30

최종수정 2026/01/14 06:32:24

反체제 매체 "이란 현대사 최대 규모 대학살"

인권 단체 "최소 2000명 사망…시위자 1847명"

AP "인터넷 접속, 해외 전화 수신 여전히 제한"

[카흐리작=AP/뉴시스] 지난 9일부터 11일(현지 시간) 사이 촬영돼 소셜미디어(SNS)에 유통된 영상 캡처 사진에 이란 테헤란 외곽 카흐리작의 영안실에 시신을 담은 가방들과 조문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란 반정부 시위가 보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는 추정이 13일 나왔다. 2026.01.14.
[카흐리작=AP/뉴시스] 지난 9일부터 11일(현지 시간) 사이 촬영돼 소셜미디어(SNS)에 유통된 영상 캡처 사진에 이란 테헤란 외곽 카흐리작의 영안실에 시신을 담은 가방들과 조문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란 반정부 시위가 보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는 추정이 13일 나왔다. 2026.01.14.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이란 반정부 시위가 보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기반 이란 반체제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틀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관계자, 대통령실 등 소식통들과 목격자 및 유족 증언, 의료 기관 자료 등을 종합해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주로 8~9일 발생했으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직접 지시와 삼부 요인 승인에 따라 발포가 이뤄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망자 규모가 "이란 현대사상 최대 규모의 대학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통신이 차단된 상태에서 직접적인 정보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최종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문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테헤란=AP/뉴시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 갈무리로,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모닥불 주위에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1.14.
[테헤란=AP/뉴시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 갈무리로,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모닥불 주위에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1.14.

AP에 따르면 미국 기반 인권 단체인 인권운동가뉴스통신(HRANA)은 이날 업데이트한 사망자 수를 최소 2000명으로 발표했다. 이 중 시위자가 1847명, 정부 관계자가 135명이다.

여성, 어린이, 학생을 포함해 최소 350명이 체포됐으며, 현재 최소 550명이 구금 중이라고 보고했다.

노르웨이 기반 이란 인권 단체 IHR은 13일 기준 최소 743명이 사망했으며, 수천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 12명은 18세 미만이라고 전했다.

일부 부상 당한 시위대를 사법 절차 없이 처형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8일 이후로, 다수가 30세 미만이라는 보고도 있었다고 단체는 전했다.

BBC 등은 이란 관료를 인용해 시위대와 진압 요원을 포함해 약 2000명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테헤란=AP/뉴시스]이란 육군 참모총장 아미르 하타미 소장이 지난 7일(현지 시간) 테헤한의 이란 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6.01.14.
[테헤란=AP/뉴시스]이란 육군 참모총장 아미르 하타미 소장이 지난 7일(현지 시간) 테헤한의 이란 육군사관학교에서 생도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6.01.14.

이란 국영TV도 시위 중 사망한 보안군 장례식이 14일 열릴 예정이라며 "많은 순교자가 발생했다"고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남동부 자헤단 시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된 '테러 단체'를 체포했다며, 암살 및 파괴 목적의 미국제 총기와 폭발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군 당국은 아직 논평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리알화 폭락을 계기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13일 17일 차를 맞았다.

이란 당국은 시위 진압을 위해 지난 8일 밤부터 통신을 전면 차단했다.

이날 휴대전화로 외국에 전화하는 건 허용하기로 했지만, 인터넷과 문자 서비스는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고 AP가 익명의 주민들을 인용해 전했다.

해외에서 이란으로 전화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정부가 승인한 웹사이트는 접속이 가능하지만, 해외 사이트 접근은 차단된 상태라고 주민들은 증언했다.

[런던=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이란 대사관 밖에서 시위대가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6.01.14.
[런던=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이란 대사관 밖에서 시위대가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6.01.14.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란에 있는 직원 500여 명의 안전이 확인됐다며, 대부분 재택근무 중이라고 전했다.

볼커 튀크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낸 성명에서 "평화 시위자 살해는 중단돼야 한다"며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해 폭력을 정당화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2022년 이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언급하며 "당국은 변화를 위한 정당한 요구를 억압하기 위해 잔혹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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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 사망자 1만2000명 추정"…국영매체도 "순교자 다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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