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놀랐잖아, XXX아"…음주 사망사고 낸 女 첫 마디

기사등록 2026/01/13 21:00:00

[뉴시스] 충남 홍성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30대 남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가운데, 가해자가 사고 직후 쓰러진 피해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충남 홍성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30대 남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가운데, 가해자가 사고 직후 쓰러진 피해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충남 홍성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30대 남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가운데, 가해자가 사고 직후 쓰러진 피해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숨진 30대 남성 A씨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던 여자친구 B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쯤 홍성군 내포신도시의 한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A씨는 배달대행 사업을 하고 있었으며, B씨는 이를 도우며 출퇴근도 함께해 왔다. 사고 당일 역시 두 사람은 함께 귀가 중이었다.

당시 B씨는 승용차를, A씨는 오토바이를 각각 운전하고 있었는데, 이동 중 B씨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잠시 들를 곳이 있다며 "먼저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은 1차로와 2차로를 나란히 달리며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때 뒤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접근해 A씨가 탄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사고는 B씨가 지켜보는 바로 앞에서 순식간에 벌어졌다.

B씨는 사건반장 측에 "3초도 안 된 것 같다. 제가 앞쪽을 보고 운전하는 순간 제 옆으로 큰 차가… 너무 빨라서인지 (남자친구가) 그냥 없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바로 내려서 (남자친구를 찾았지만) 없어서 보니까 제 차보다 뒤쪽에 있더라"며 "몇 번이고 불렀더니 (아직 의식이 남아 있던 A씨는) '내 몸이 왜 이러냐' '내 몸이 안 움직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가해 차량 운전자인 여성 C씨가 다가와 "너 때문에 놀랐잖아, XXX아. 나 신호위반 안 했다고 XX아. XX 가정교육도 안 받은 X이. 너 내가 가만 안 둔다"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C씨는 시속 80㎞로 주행했다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C씨의 실제 주행 속도는 시속 170㎞에 달했으며, 사고가 난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60㎞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가해자에게 '당신이 사람을 쳤다'고 말했지만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A씨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사고 차량에는 어린 두 딸도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목격자는 "혼자 음주운전해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뒤에 애들까지 타고 있어서 충격적이었다"며 "딱 봐도 (C씨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 같았다. 눈에 초점도 없고 비틀비틀 걸었다"고 했다.

C씨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218%로, 면허 취소 기준(0.08%)의 2.5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C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현재 구속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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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놀랐잖아, XXX아"…음주 사망사고 낸 女 첫 마디

기사등록 2026/01/13 2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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