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뮷즈' 5년, 문화유산이 400억 '산업'으로…상생·협업의 힘

기사등록 2026/01/13 08:52:13

최종수정 2026/01/13 09:09:53

'국중박' 관람객 650만, 뮷즈 매출 413억 '역대 최고'

문화 상품, 전시실 넘어 '일상', 기념품서 '산업'으로

11개 업체와 상생프로젝트…협력업체 매출 24.6%

스미소니언 미술관 뮷즈 완판…글로벌 경쟁력 입증

[서울=뉴시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선보이는 박물관 상품브랜드 '뮷즈'의 '반가사유상 마음시리즈'.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시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선보이는 박물관 상품브랜드 '뮷즈'의 '반가사유상 마음시리즈'.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문화유산은 더이상 박물관에만 머무르지 않고 배지와 컵, 키보드,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일상에 스며들었다.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있다.

뮷즈의 최근 5년 성장 곡선은 가파르다. 2021년 65억9100만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13억3700만원으로 6배 이상 뛰었다.

뮷즈의 연도별 매출은 공공 주도 문화콘텐츠 산업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2021년 65억9100만원이던 매출은 2022년 116억9200만원, 2023년 149억7600만원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212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13억3700만원으로 껑충 뛰며 성장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650만 명 시대와 맞물리며, 박물관 방문이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진 해였다.

매출 구조 역시 뮷즈가 일상 기반 브랜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오프라인이 56.6%로 가장 크지만, 온라인(29.5%)과 기업특판(13.6%)이 뒤를 받치며 다층적 구조를 이뤘다. 박물관 방문객 중심에서 출발했지만, 일상 소비와 B2B 수요까지 확장된 것이다.

소비자 연령대도 뚜렷하다. 2025년 매출 구성비는 30대(35.4%)와 40대(25.9%)가 핵심 축을 이루고, 50대 이상(16.4%), 20대(12.5%), 10대(9.8%)가 고르게 분포했다. 뮷즈가 특정 세대의 취향 소비를 넘어, 생활문화 소비로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다.

뮷즈의 또 다른 특징은 상생 모델이다. 재단은 정기 공모와 공동 기획을 통해 창작자와 중소기업을 연결하고, 기획·유통·홍보 전반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협력 업체 매출은 전체 매출의 24.6%를 차지했다.

'까치 호랑이 배지'(연간 9만개, 매출 13억원),  '취객선비 변색잔 세트'(6만개, 15억원)처럼 연간 수만 개가 판매되는 히트 상품은 단순한 디자인 성공을 넘어, 공공 주도 상생 구조가 시장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뮷즈는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유산의 활용 범위를 확장해왔다. 커피 브랜드, 스포츠 산업, 제과, 뷰티 산업에 이르기까지 협업 대상은 다양하다. 유물 이미지는 텀블러와 유니폼, 패키지 디자인과 뷰티 디바이스로 변주되며, 문화유산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입증했다.
[서울=뉴시스]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린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 기간 선보인 뮷즈. 상품들은 1주일만에 완판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시스]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린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 기간 선보인 뮷즈. 상품들은 1주일만에 완판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해외에서도 뮷즈는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북미·중동·유럽 K-박람회, 뉴욕 한류 박람회에 이어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순회전에서는 뮷즈 상품이 개막 1주일 만에 완판됐다.

다만 지난해 오프라인 상품관 기준 내외국인 매출 비중은 내국인 90.4%, 외국인 9.6%로, 잠재력에 비해 글로벌 소비 전환은 아직 초기 단계다. 이는 향후 해외 유통망과 현지화 전략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재단은 2026년을 기점으로 지역 특화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고, 해외 박물관은 물론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 행사와 연계해 글로벌 진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동시에 저작권·디자인권 보호를 강화해 산업 생태계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선보이는 박물관 상품브랜드 '뮷즈'의 '단청 키보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시스]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선보이는 박물관 상품브랜드 '뮷즈'의 '단청 키보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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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뮷즈' 5년, 문화유산이 400억 '산업'으로…상생·협업의 힘

기사등록 2026/01/13 08:52:13 최초수정 2026/01/13 09: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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