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 트럼프 만날 듯
미국과 협력 줄타기하는 로드리게스
베네수 내 지지기반 약한 마차도
![[카라카스=신화/뉴시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이 5일(현지 시간)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는 외부 위협 없이 살아가길 갈망한다"라며 미국과 협력할 의사를 내비쳤다. 2026.01.06.](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6792_web.jpg?rnd=20260106110545)
[카라카스=신화/뉴시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이 5일(현지 시간)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는 외부 위협 없이 살아가길 갈망한다"라며 미국과 협력할 의사를 내비쳤다. 2026.01.06.
[서울=뉴시스]김상윤 수습 기자 =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차도가 수일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인데 이어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워싱턴으로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다.
WSJ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대립 세력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워싱턴에 구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적 관계인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마차도는 모두 정치적으로 민감한 위치에 놓여 있다.
민족주의와 돈로주의 사이 줄타기 하는 델시 로드리게스
백악관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정부 수반으로 대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여러 차례 스페인어로 통화하며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와 안정화 계획을 논의해 왔다.
로드리게스 임시 부통령은 현재까지 미국의 여러 요구 사항을 이행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상당수의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밝혔으며 봉쇄된 베네수엘라 석유를 미국이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수도 카라카스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인 '정치범 자유를 위한 위원회'는 "수감된 800명 중 석방된 인원은 12명 미만이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존 맥나마라 미국 대리대사가 이끄는 외교 및 안보 대표단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 2019년 폐쇄된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관의 재개설을 위한 물류 상황과 기술 평가를 위해서다. 베네수엘라 정부 또한 자국 대표단을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오슬로=AP/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가 지난해 12월11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그랜드호텔 앞에 모여 있는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공로로 지난해 10월10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전날 시상식에서는 그의 딸 아나 코리나 소사가 대리 수상했다. 출국 금지 상태였던 마차도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비밀리에 출국했으나 악천후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뒤늦게 노르웨이에 도착했다. 2025.12.11.](https://img1.newsis.com/2025/12/11/NISI20251211_0000852507_web.jpg?rnd=20251211113643)
[오슬로=AP/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가 지난해 12월11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그랜드호텔 앞에 모여 있는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민주화를 위해 싸워온 공로로 지난해 10월10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전날 시상식에서는 그의 딸 아나 코리나 소사가 대리 수상했다. 출국 금지 상태였던 마차도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비밀리에 출국했으나 악천후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뒤늦게 노르웨이에 도착했다. 2025.12.11.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지난해 마차도는 마두로 대통령에 의해 대선 출마가 금지됐다. 이에 그는 전직 외교관인 에드문도 곤살레스를 대리 후보로 대선에 내세웠다.
지난해 12월에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탈출해 노르웨이 오슬로로 향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와 수일내에 백악관에서 면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차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마차도의 정치적 야망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차도 앞에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민주적 선거의 필요성을 과소평가하는 발언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차도의 베네수엘라 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지적 또한 있다.
마두로 정권과 타협을 거부해 온 마차도의 강경한 태도에 베네수엘라 통치에 필수적인 기존 관료 조직과 군부의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카라카스에 거주하는 파블로 안드레스 킨테로 정치 분석가는 "마차도는 군대나 중앙 정부 내부 침투력이 전혀 없다"며 "그는 다른 야권 지도자들을 (정권)협력자라고 비판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차도가 군 내부와 정부 관료들 사이에 널리 반감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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