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유족, 노동청 출석…"숨김없이 밝혀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대구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사망한 고(故) 장덕준 씨 모친 박미숙 씨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택배노조의 김범석 쿠팡 의장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고발인 조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1.1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2/NISI20260112_0021123809_web.jpg?rnd=20260112142751)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대구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사망한 고(故) 장덕준 씨 모친 박미숙 씨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열린 택배노조의 김범석 쿠팡 의장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고발인 조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고(故) 장덕준씨 과로사 사건과 관련,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 측이 고용노동청의 조사를 받는다.
강민욱 택배노조 쿠팡본부 준비위원장은 12일 고발인 조사에 앞서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고인의 사망이 과로사로 사회적 논란이 되자 업무 내용을 축소·은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쿠팡이 대관팀과 김앤장을 통해 노동부의 근로감독 등 주요 정보들을 사전에 확인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과로사대책위가 장씨의 죽음에 대해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당시 제대로 수사가 됐는지 (고용노동부가) 감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지난달 29일 서울고용노동청에 김 의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이날 고발인 조사에는 택배노조와 함께 장씨의 모친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장씨의 모친은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 사실들은 지난 5년 전 저희가 산재를 승인받기 위해 그렇게 뛰어다니며 찾아 헤매던 자료들"이었다며 "왜 사고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치밀하게 지시했는지 숨김없이 밝혀달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0월 대구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쿠팡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 소속 장씨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김 의장이 '고인이 열심히 일한다는 기록을 남기지 말라' '휴게시간을 부풀려라'라고 지시하는 등 사고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택배노조는 지난 6일 경찰에 쿠팡이 실제 연장근무시간 자료를 제외한 소정근로시간에 대해서만 근로복지공단에 자료를 제출하고, 실제 출퇴근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통근버스 출입 기록을 조작한 정황이 담긴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쿠팡이 장씨의 업무를 보여주는 CCTV 자료를 임의로 잘라내 장시간 노동이 인정되지 않도록 유도하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작업장에는 총 8대의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쿠팡은 날짜별로 6대 분량의 자료만 제출했다는 것이다.
김 의장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은 서울경찰청 쿠팡TF팀이 수사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반 형법상 증거인멸로 보면 공소시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별법상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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