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관련 23건 고발장 접수…12개 의혹 수사
김경, 시차·건강 문제로 조사 못마쳐…곧 재소환
강선우·김경 등 출국금지…수사 대상 확대될 듯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5.12.24.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4/NISI20251224_0021105423_web.jpg?rnd=20251224132453)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5.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김병기·강선우 의원 등 여당의 공천헌금 의혹 관련 늑장 수사 비판에 대해 경찰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나중에라도 의혹이 남지 않도록 절차대로 원칙대로 신속하게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오전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경찰 수사 의지나 능력에 대해 여러 말씀을 주신다. 철저히 수사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기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23건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중복되는 내용을 제외하면 총 12건의 의혹으로 추려진다. 서울청은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사건을 전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동작경찰서가 '공천헌금 2000만원, 1000만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동작구의원 2명이 작성한 탄원서를 확보했음에도 관련 수사를 이어가거나, 상급청에 보고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선 경찰은 '주 범죄사실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들여다볼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박 청장은 "(참고인이 해당 탄원서를 제출한) 그날 수사 자체는 차남의 편입학 관련 참고인 조사를 했던 것"이라며 "(동작서) 수사팀에서는 일단 2개월간 사건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그 위주로 수사를 했다(고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작서는 지난해 9월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학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김 의원의 추가 비위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수사를 확대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김 의원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선 서울경찰청이 동작서에 메신저 등의 방법으로 3차례 보완수사를 지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1번의 수사지휘와 관련해선 최종지휘 성격이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당시 동작서의 수사 과정에서 잘못된 절차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감찰 대신 수사 감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강선우 의원의 1억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서 전날 진행한 김경 시의원 피의자 조사와 관련해선 김 시의원의 시차 적응, 심야 조사로 인한 건강 문제 호소 등 조사 진행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3시간30여분만에 조기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시의원을 최대한 신속히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강선우 의원, 김 시의원, 강 의원 전 보좌진 남모씨 등이 출국금지됐다. 조만간 김병기 의원 등 관련자로도 그 대상이 넓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전날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압수수색에서는 주거지와 사무실, 차량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고 한다. 전날 김 시의원으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포렌식을 통해 실제 사용하던 휴대전화인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근 미국에 체류하던 김 시의원 측으로부터 '1억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받았는데, 이와 관련해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이 이 사실을 알고도 조치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는지에 대해서도 향후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피의자인 김 시의원은 사건이 고발되고 배당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출국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건이 배당된 지난 2일 이후 출입국 조회 등의 절차를 밟았으나, 이미 김 시의원이 출국한 상태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강 의원의 공천헌금 관련 녹취록이 처음 보도되고, 관련 고발장이 제출됐다. 직후인 31일 김 시의원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수사 회피 논란이 불거졌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김 시의원은 입국날짜를 앞당겨 전날 한국으로 돌아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미국에서 텔레그램 메신저를 재가입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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