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멈춘 예멘 LNG 재가동 신호…연 5조원 시장 열릴까

기사등록 2026/01/12 13:43:42

최종수정 2026/01/12 14:10:23

내전 이후 중단된 사업 현장 접근 재개

연 670만톤 설비 보존…재가동 준비 국면

토탈에너지스 주도, 韓기업 지분 가치 주목

유럽 非러시아 가스 공급원으로 부상 가능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현대코퍼레이션, 한국가스공사 등 한국 기업이 참여 중인 예맨 발하프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장 전경. (사진=예맨 LNG 홈페이지 갈무리) 2026.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현대코퍼레이션, 한국가스공사 등 한국 기업이 참여 중인 예맨 발하프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장 전경. (사진=예맨 LNG 홈페이지 갈무리) 2026.01.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2015년 내전 이후 10년 넘게 중단됐던 예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재가동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산 670만톤 규모의 대형 설비가 보존된 가운데, 재가동이 현실화하면 사업에 참여한 한국 기업들의 수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CSL)의 통제·보안 강화와 후티 반군과의 정치적 대화가 이뤄지며 예멘 LNG 사업(YLNG)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맨 발하프 LNG 프로젝트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가 운영을 맡은 사업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670만톤(6.7 MTPA)에 이른다. 2개 트레인(생산라인)을 갖춘 대형 LNG 플랜트로, 총 투자비는 약 45억 달러(약 6조5000억원) 정도다.

주주 구성은 토탈에너지스가 39.62%로 최대주주이며 헌트오일 17.22%, 예멘 국영가스공사(YGC) 16.73%가 뒤를 잇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 등 SK컨소시엄이 9.55%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가스공사 6.00%, 현대코퍼레이션(한국가스공사와 합작) 5.88% 순이다.

이 사업은 2009년 상업 생산을 시작해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해왔으나, 2015년 4월 내전 격화로 불가항력(Force Majeure)이 선언되며 생산과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계약 기간을 당초 2034년에서 2044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YLNG 사업이 재가동을 결정하면, 설비 정상화에 약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LNG 수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LNG 연간 670만톤은 약 3억5000만 MMBtu에 해당하며, LNG 가격을 MMBtu당 10달러로 가정할 경우 연 매출은 35억 달러(약 5조1000억원)로 추산된다.

해당 물량은 예멘 정부에 의미 있는 재정 수입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럽 시장에 비(非)러시아산 LNG 공급을 추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의 에너지 전략과 맞물려 지정학적 가치도 부각된다.

국내 기업들로서는 지난 10년간 유지비만 발생했던 손상 자산이 수익 자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만 예멘 정세의 불확실성과 재가동 과정에서의 추가 투자 부담은 여전히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예멘 LNG는 고위험 자산이지만 연간 수조원대 매출이 가능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어지고, 재가동 여부가 확정되면 국내 참여 기업들의 기다림도 보상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10년 멈춘 예멘 LNG 재가동 신호…연 5조원 시장 열릴까

기사등록 2026/01/12 13:43:42 최초수정 2026/01/12 14:10: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