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보단 신체 몸짓·군무로 풀어낸 '댄스드라마'
16~18일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서 개최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탈북 배우와 남한 배우가 함께 만드는 연극 댄스드라마 '통일 리허설'이 오는 16~18일 서울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에서 초연된다.
문화예술콘텐츠기업 ㈜21세기 스테이지가 제작하고 김서휘 연출이 이끄는 연극 '통일 리허설'은 통일을 하나의 완성된 결과가 아닌, 몸으로 부딪히며 반복해야 하는 연습의 과정으로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대학로의 한 연극 연습실을 배경으로, 탈북 배우와 남한 배우들이 하나의 공연을 준비하며 겪는 충돌과 갈등, 오해와 화해의 과정을 따라간다. 말투는 다르고, 리듬은 어긋나며, 서로의 삶은 전혀 다른 지점에서 출발했지만, 이들은 같은 무대 위에 서기 위해 끝없이 '리허설'을 반복한다.
연출을 맡은 김서휘는 무용과 연극을 모두 전공한 연출가로, 연극과 움직임의 경계를 넘나드는 '댄스드라마'라는 독자적인 형식을 구축해 왔다. 김서휘 연출은 통일이라는 메시지를 대사 중심의 설명으로 풀어내기보다, 신체 리듬과 충돌, 반복되는 동작과 군무를 통해 관객이 감각적으로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실제 탈북 배우 김필주가 출연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한다. 극 중 펼쳐지는 장면들은 연극적 상상을 넘어,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감정을 언어 이전의 감각으로 전달한다.
이 공연은 통일을 미화하지 않는다. 그 대신 불편함과 오해, 분노까지 모두 무대에 올려놓으며 묻는다. "서로 다른 상처를 안고도, 우리는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는가?" 답은 완성된 결론이 아닌, 계속되는 '리허설' 그 자체다.
김서휘 연출은 "통일은 말로 설득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습하며 몸으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며 "이 작품은 통일을 연습하는 사람들의 몸과 시간을 기록한 무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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