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아니오라고 거절할 권리 있어"
![[리비우(우크라이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편입에 대한 야욕을 거듭 드러내자 프랑스는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사진은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이 지난해 5월 9일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는 모습. 2026.01.10.](https://img1.newsis.com/2025/05/09/NISI20250509_0000323291_web.jpg?rnd=20250520182123)
[리비우(우크라이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편입에 대한 야욕을 거듭 드러내자 프랑스는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사진은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이 지난해 5월 9일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는 모습. 2026.01.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편입에 대한 야욕을 거듭 드러내자 프랑스는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9일(현지 시간) 르몽드,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각국 주재 프랑스 대사들 앞에서 연설하며 유럽연합(EU)이 "우리를 하나로 묶는 연대의 끈을 풀어내려는 외부 적대 세력으로부터, 민주주의적 피로라는 내부 요인으로부터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그가 오랜 동맹국인 미국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짚었다.
바로 장관은 "그들은 수세기 동안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 번 우리의 분열을 악용하는 꿈을 꾸고 있다"며 "이미 동부 전선에서의 영토 침범, 무역을 통한 협박, 그리고 매각 대상이 아닌 그린란드에 대한 요구를 통해 위협과 강압으로 우리 연합의 힘을 시험하기 시작했다"고 규탄했다.
'동부 전선 영토 침범'이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가리킨 것으로 읽힌다. 이와 미국의 그린란드 편입 시도를 같은 것으로 보고 미러를 함께 비난한 것이다.
그는 "몇 달 만에 새 미국 행정부는 우리를 묶고 있는 유대를 재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들의 권리다"며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역사적인 동맹국이라 할지라도 그 제안이 수용할 수 없으며 '아니오'라고 말해야 할 때는 거절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다.
그는 연례 외교 정책 연설에서 "미국은 기존의 강대국이지만 점차 일부 동맹국에게 등을 돌리고 있으며 과거 스스로 주도해온 국제 규범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무역과 일부 안보 영역에서 규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수도) 상황과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문제는 프랑스의 주요 관심사라고 했다. 프랑스는 그린란드 문제에서 유럽의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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