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위원회가 다음주 15개 금융 유관기관과 산하 공공기관 수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13일 진행되는 공공기관장들의 생중계 업무보고는 이번이 처음인 데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통폐합'을 언급한 만큼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감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억원 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30분부터 주요 금융 유관기관 수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업무보고 대상은 한국거래소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예탁결제원, 보험개발원, 금융결제원, 성장금융 등 7곳이다.
이어 13일 오후에는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들이 업무보고에 나선다.
금융위원장이 직접 유관·공공기관 수장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질문을 던지는 장면은 영상으로 생생히 공개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정부부처 업무보고 행사가 생긴 건 대통령 업무보고 생중계가 관심을 받으며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였딴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각 부처 장관에게 소관 기관으로부터 직접 업무보고를 받으라고 지시를 내렸다.
12일 회의는 공공기관은 아닌 만큼 사전녹화 방식으로 진행된 뒤 금융위 유튜브에 주요 녹화 장면을 송출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문한 기관인 한국거래소의 업무보고도 12일이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척결을 지시하며, 초동 대응을 맡고 있는 거래소의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코스피 대비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구체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금융위는 인공지능(AI), 우주산업, 에너지(ESS·신재생에너지)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기술 분야에 대해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도입하고 올해 중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3일 공공기관 업무보고는 전 과정이 생중계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통폐합'을 언급한 만큼 각 기관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긴장감도 감돈다.
금융 공공기관들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자금 지원 역할을 해왔지만 업무 중복으로 인한 통폐합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표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의 경우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에서 유사한 금융상품을 중복 지원하고 있다.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에는 유사한 중장기 수출보증 상품 서비스가 있다.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성식 예보사장과 김은경 서금원장은 취임 10여일 만에 업무보고에 나서는 만큼 얼마나 업무 숙지가 됐는지 평가받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정부 금융정책의 한 축인 '포용금융'을 담당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서금원은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 청년미래적금 상품 출시, 정책서민금융상품 개편 등을 추진한다.
'생산적금융' 기조에 발맞춰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보, 기보 등에서도 맞춤형 정책들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은행은 올해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적 안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신설된 전담조직을 통해 심사·승인, 금융주선, 사후관리 등 신속한 업무 프로세스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보증 총량을 지난해 75조6000억원에서 76조5000억원으로, 보증 공급은 65조원에서 68조3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2030년까지 5년 간 30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공급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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