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 점입가경…당은 속도전, 韓은 고소전

기사등록 2026/01/10 06:00:00

최종수정 2026/01/10 06:52:50

윤리위 9일 韓 당원게시판 징계 심의 착수

韓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명예훼손' 고소

"정치공작" vs "정치적 법적 책임 확인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2.0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당원게시판 사건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면서 갈등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징계 심의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은 지난 2024년 11월 한 전 대표가 당대표였을 때 불거진 사건이다.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들이 당원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다수의 글을 올려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이 사건이 불거진 지 1년여가 지난 시점인 지난달 30일 문제의 글을 작성한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다고 결론 내리고, 해당 사건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전체 게시글의 87.6%가 2개의 IP에서 작성돼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게 당무감사위의 결론이다.

이 당무감사위원장은 "2개 IP에서 10개 계정을 사용해 1428건의 댓글을 작성하고, 마치 다수의 당원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의견 표명이 아니라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과 진은정 명의의 댓글은 99% 이상이 삭제됐고, 관련 계정 명의자 4명이 동시에 탈당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또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면 왜 징계 권고 없이 윤리위에 송부하겠나"라며 정치적 의도가 깔렸을 것이라는 의혹을 일축했다.  

한 전 대표는 당무감사위 발표에 대해 "제 가족이 당원게시판에 (글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라면서도 "저는 가입한 사실조차 없다. 한 전 대표 명의의 계정이 있고, 그게 같은 IP라고 한 이호선 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8일 이 당무감사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 전 대표 측은 "이 씨가 조작한 당무감사는 명백한 정치공작이자 범죄"라고 했다.

이에 대해 당무감사위는 또다시 입장문을 내 "고소의 본질은 진실 규명 회피와 시간 끌기를 위한 법적 공세"라고 했다. 나아가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은 의문의 여지없이 확인됐고, 법적 책임 역시 상당히 개연성 높은 상태로 확인됐다"라며 "법적 공세로 진실을 덮으려 하기보다는 윤리위에서 적극 협조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전직 당대표로서 마땅히 취해야 할 자세"라고 했다.

윤리위는 9일 윤민우 위원장 임명 이후 첫 번째 회의를 열어 당원게시판 사건 징계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윤 위원장은 "행위의 법적 책임뿐 아니라 윤리적 책임,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윤리위는 이 사건 처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독립적 기구이긴 하지만 지방선거가 6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 전 대표 당원게시판 사건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는 당내 기류가 어느 정도는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게 사건은 최대한 빨리 털고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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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 점입가경…당은 속도전, 韓은 고소전

기사등록 2026/01/10 06:00:00 최초수정 2026/01/10 06: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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