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용자 마통 금리가 더 높네…포용금융에 금리 역전

기사등록 2026/01/10 07:00:00

최종수정 2026/01/10 07:54:24

고신용자 금리 올랐는데, 중·저신용자 금리 하락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24일 서울시내 은행 창구. 2025.11.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사진은 24일 서울시내 은행 창구. 2025.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은행권에서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의 대출금리가 저신용자보다 높게 적용되는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의 포용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신용도가 높을 수록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 기존의 금리 공식이 깨지고 있는 셈이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11월 취급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초고신용자(신용점수 951~1000점) 기준 평균 연 4.614%로 전월 대비 0.1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반면 신용점수 651~700점 구간 차주의 평균 금리는 같은 기간 연 5.44%에서 5.04%로 0.4%p 떨어졌다. 고신용자 차주의 금리가 오르는 사이 중저신용 차주의 금리는 오히려 내려간 것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저신용자의 대출 금리가 고신용자보다 더 낮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901~950점 구간 차주의 금리는 5.1%였으나, 중저신용자인 701~750점 구간은 4.9%, 651~700점 구간은 4.9%, 601~650점은 5.08%, 600점 이하는 4.98% 등으로 고신용자보다 더 낮은 금리로 취급됐다.

하나은행에서도 신용점수 951~1000점인 초고신용자 차주의 대출금리가 4.73%로 701~750점(4.19%), 651~700점(4.19%) 차주보다 더 높았다. 신용점수 600점 이하의 대출금리는 3.47%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에서는 701~750점(5.09%), 651~700점(5.09%) 차주의 대출금리가 751~800점 차주(5.21%)보다 낮게 적용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부 은행에서 신용점수별 역전 현상을 보였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11월 취급한 신규 주담대 중 신용점수 601~650점 구간에 적용한 대출금리는 4.67%로, 신용점수 651~700점(4.87%), 701~750점(4.77%)보다 낮았다. 

저신용자의 대출금리가 고신용자보다 낮아진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정부의 포용금융 확대 기조에 발맞춰 은행권이 잇따라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와 저금리 대환대출 등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빚을 성실히 갚아온 고신용자가 오히려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역차별  논란이 생길 수 있고, 저신용자의 도덕적 해이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리 역전 현상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5대 금융지주는 서민·취약계층 고금리 부담 완화, 서민자금 공급 등 포용금융에 5년간 총 7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저신용자의 이자 부담 완화에 정책 초점이 맞춰진 만큼 취약계층의 대출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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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 마통 금리가 더 높네…포용금융에 금리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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