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박진경 진실 안내판 덮은 4·3 왜곡 현수막, 강제 철거

기사등록 2026/01/09 17:17:36

[제주=뉴시스] 제주도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제주시 연동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인근에 설치된 4·3 왜곡 현수막을 강제 철거하는 행정 대집행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6.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도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제주시 연동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인근에 설치된 4·3 왜곡 현수막을 강제 철거하는 행정 대집행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6.0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4·3 당시 민간인 학살 작전을 주도한 고 박진경 대령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진 곳에 게시된 4·3 왜곡 현수막이 강제 철거됐다.

제주도는 9일 오후 제주시 연동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인근에 게시된 현수막에 대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이곳은 박 대령 추도비가 있는 장소다. 도는 4·3 당시 도민 강경 진압을 주도한 대표 인물로 거론되는 박 대령이 지난해 11월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박 대령의 행적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관계를 후대와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추도비 옆에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설치했다.

문제가 된 현수막은 이에 반발한 내일로미래당이 게시한 것으로 '제주4·3은 대한민국 건국 방해를 위한 남로당 제주도당 군사부장 김달삼의 공산폭동!' '공산당 폭동 진압 중 남로당 쁘락치에게 암살당한 박진경 대령님이 학살자?' 등의 문구를 담고 있다.

도 옥외광고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심의에서 이 현수막이 '4·3특별법'에 근거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명에훼손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금지광고물로 결정했다.

도는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게시자에게 시정명령을 통해 자진 철거를 요구했으나 철거가 이뤄지지 않자 이날 강제 철거에 나선 것이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제주4·3을 왜곡하거나 희생자·유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광고물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혐오·비방 현수막에 대해서도 옥외광고심의위의 신속한 심의를 통해 엄격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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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박진경 진실 안내판 덮은 4·3 왜곡 현수막, 강제 철거

기사등록 2026/01/09 17:17: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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