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아밀린 기반 복합제 美 허가신청
"올 하반기 출시전망…새 기전 신약개발 가속화"
로슈·애브비·화이자 등 아밀린의 R&D 경쟁 가열
![[서울=뉴시스] 올해 새로운 작용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가 처음 나올지 주목된다. (사진=메디포스트 제공,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4.07.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7/30/NISI20240730_0001615843_web.jpg?rnd=20240730111034)
[서울=뉴시스] 올해 새로운 작용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가 처음 나올지 주목된다. (사진=메디포스트 제공,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4.07.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올해 새로운 작용기전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가 처음 나올지 주목된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아밀린 작용제 기반의 비만 치료제 '카그리세마'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일주일에 1회 투여하는 카그리세마 주사는 장기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티드'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 '세마글루티드' 복합제다. 승인 시 최초의 GLP-1·아밀린 복합제가 된다.
아밀린은 췌장에서 인슐린과 함께 분비돼 포만감을 촉진해 식후 혈당 조절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아밀린 기반 치료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잘 나가는 비만치료제인 'GLP-1'의 위장관 부작용 등을 보완할 기전적 차별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GLP-1과 병용요법으로 개발되는 이유다.
당뇨병이 없고 비만 또는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3417명을 대상으로 68주간 진행한 3상 임상(REDEFINE 1) 결과, 치료 지속 여부와 관계없이 평가했을 때 카그리세마 투여군은 68주차에 20.4%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 위약 투여군은 3.0% 감량했다.
모든 환자가 치료를 지속했다고 가정했을 때는 카그리세마 투여군이 68주차에 22.7% 감량했고, 위약군은 2.3%였다. 카그리세마군의 91.9%가 5% 이상 감량을 달성했으나 위약군은 31.5%에 그쳤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카그리세마가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라며 "GLP-1 외에 아밀린 치료제로 넘어가며 새로운 기전 신약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R&D 트렌드가 아밀린 및 병용요법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카그리세마의 감량 효과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 연구원은 "카그리세마 3상의 감량 효과는 20%로 '마운자로'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감량률의 뚜렷한 우위를 확보하진 못했다"며 "하지만 아밀린 병용을 통한 포만감 강화 측면에서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밀린 유사체 분야에서 노보 노디스크가 차세대로 개발 중인 '아미크레틴'이 더 유망하단 분석도 있다. 아미크레틴은 하나의 분자 구조에서 GLP-1과 아밀린 수용체를 동시 자극하는 최초의 약물(경구·주사제)로 개발 중이다.
최근 공개된 임상 데이터에서 타 약물들 대비 단기간에 가장 높은 체중 감량효과를 보여줬다. 2028년경 출시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권 연구원은 "아미크레틴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밀린 작용제 연구개발 경쟁은 치열하다. 로슈는 작년 3월 덴마크 바이오기업 질랜드 파마와 장기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로슈는 질랜드의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의 공동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 임상 2상 중이다.
같은 달 미국 애브비도 덴마크 구브라가 개발 중인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물질 'GUB014295'를 확보했다. 화이자는 미국 멧세라 인수로 아밀린 제제를 확보했다. 멧세라는 초장기 지속형 피하주사 'MET-233i'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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