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女연구원이 먼저 키스"…전 연구원과 진실 공방

기사등록 2026/01/10 05:00:00

전 연구원 "위력 입증할 정황 증거 녹취로 갖고 있다"

'저속노화' 열풍을 일으켰던 정희원 박사가 전 연구원과의 성적·저작권 분쟁 논란에 대해 "성적 폭력과 저작권 침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접 반박했다.2026.01.09.(사진= MBC '실화탐사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저속노화' 열풍을 일으켰던 정희원 박사가 전 연구원과의 성적·저작권 분쟁 논란에 대해 "성적 폭력과 저작권 침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접 반박했다.2026.01.09.(사진= MBC '실화탐사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저속노화' 열풍을 일으켰던 정희원 박사가 전 연구원과의 성적·저작권 분쟁 논란에 대해 "성적 폭력과 저작권 침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직접 반박했다.

정 박사는 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전 연구원이던 A씨와의 관계 형성과 갈등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2023년 12월 익명의 여성이 SNS 메시지를 보내 처음 알게 됐다. A씨는 자신을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며 "자신에게 업무 협조를 제안해 2024년 1월 개인 연구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이후 근무 과정에서 A씨가 행정이나 정책, SNS까지 도움을 주겠다고 밝혀 1대 1로 연구원 계약을 하게 됐다"며 "이후엔 관계가 단순 업무 범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근무 과정에서 "A씨가 자꾸 제가 어디를 갈 때 자꾸 오고, 어느 순간부터는 머리도 만져줬다. 옷도 '어떤 걸 입어라'라고 했다"며 "이 사람의 말을 듣는 게 맞겠구나 생각해서 의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사건은 채용 후 약 3개월 만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신체 접촉을 언급하며 "제가 지하철역에 내려주려고 하는데 뒷자석에 있던 A씨가 먼저 키스를 하고 가서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며 "이전에도 손이나 이런 데(어깨)를 쓰다듬는 걸 조금씩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행위가 위력에 의한 성적 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 박사는 "권력이나 구조적 강요는 없었으며 오히려 점진적 지배 시도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구조적 관계에 의한 것도 아니고, 역할 강요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박사 측은 A씨가 먼저 호감을 표현한 '본격적으로 불륜을 해볼까요', '조선시대도 아니고요' 등의 문자메시지 일부를 공개하며 성적 관계가 일방적으로 강요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전에 A씨가 공개한 자극적인 문자 내용에 대해서는 "성적 의도를 가진 글이 아니며 '인공지능이 글을 잘 쓴다'고 해 전반적인 지배를 좋아하는 스타일로 AI에 요청을 넣어 (소설로) 나온 것이다. (A씨에게) 보내줬고, 티키타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저작권 문제로도 이어졌다. A씨는 정 박사가 지난해 출간한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공동저자임을 주장하며 수익 배분을 요구했는데 정 박사는 "처음부터 단독 저자로 계약된 책이었고, 공동저자 논의는 있었으나 출판사와의 계약은 해지됐다"고 설명했다.

출판사는 이후 분쟁 종결을 위해 약 1000만 원 상당의 인세를 지급했고, A씨가 이에 동의한 정황도 방송에서 공개됐다. 정 박사는 "출간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전 홍보에 A씨가 참여한 기록도 제시했다.

이에 앞서 A씨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혜석은 지난 8일 언론 매체 디스패치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A씨 측은 "디스패치가 정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을 바탕으로 왜곡된 '청부 보도'를 했다면서 (카카오톡 자료를) 정 대표가 제출했으면 자신에게 유리한 형태로 편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 측은 "카톡 자료 외에 위력을 입증할 정황 증거를 녹취 형태로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본격적으로 불륜을 해볼까요'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 대표가 상담사 역할을 요구하거나 선을 넘을 때마다 정 대표에게 구사한 화법의 특징"이라며 "A씨는 정 대표에게 이혼을 종용하거나 불륜을 원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 박사는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으며, A씨는 강제추행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진실 공방은 사법 절차로 계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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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女연구원이 먼저 키스"…전 연구원과 진실 공방

기사등록 2026/01/10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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