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호 해안사구에 건축 공사…마을 주민들 반발

기사등록 2026/01/08 11:35:04

최종수정 2026/01/08 12:56:23

인근 땅 개발 행위로 해안사구 잘려 나가

주민들 "개발 허가 취소하고 원상복구하라"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이호일동 서마을 해안사구 지킴이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1.08.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이호일동 서마을 해안사구 지킴이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1.08.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정부가 지정한 해안사구 중 한 곳인 제주시 이호동 해안사구가 개발 행위로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개발 허가 취소와 원상 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이호일동 서마을 해안사구 지킴이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백 년간 마을을 지켜온 소중한 해안사구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해안사구는 제주시 이호동 375의 41 소재 모래언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정한 제주지역 14곳 해안사구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도심지 해안사구다.

지난해 12월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인근 땅을 매입한 건축주가 건물을 짓기 위해 해안사구 일부를 깎아내리고 소나무를 뿌리째 뽑는 일이 발생했고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지난 2일부터 공사가 멈춘 상태다.

특히 앞서 2000년대 초반 해안도로가 개설되면서 이곳 해안사구 절반이 잘려 나가는 일도 있었으나 마을 주민들이 석축을 쌓고 모래를 다져 소나무를 심는 등 보존해 왔다는 게 비대위의 설명이다.

비대위는 "오래 전 도로 개설 이후 해안사구 절반가량이 절취됐지만 남은 모래둔덕이나마 잘 유지해 오면서 마을 주민에게는 모래바람을 막아주는 역할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소중한 마을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안사구 파괴의 주요 원인인 공사에 대한 허가 취소를 제주시 건설과에 촉구한다"며 "그간 무리한 공사로 훼손한 소나무 문제에 대한 관련자 처벌, 그리고 파괴된 해안사구의 원상 복구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또 문제 해결을 위한 김완근 제주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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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호 해안사구에 건축 공사…마을 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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