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평범한 사진을 비키니로…日 유명 만화가의 'AI 합성' 논란

기사등록 2026/01/07 21:06:05

[뉴시스] 지난해 말 쿠도 리코가 올린 자신의 사진. (사진=쿠도 리코 엑스) 2026.1.7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지난해 말 쿠도 리코가 올린 자신의 사진. (사진=쿠도 리코 엑스) 2026.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최근 일본에서 한 유명 만화가가 여자 아이돌 멤버의 평범한 사진을 인공지능(AI) 챗봇을 이용해 비키니 사진으로 바꿔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일본 유명 여성 주간지 조세지신(女性自身)에 따르면 만화가 다나베 요이치로는 지난 3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작화 자료입니다"라면서 사진을 한 장 올렸다.

이 사진은 아이돌 그룹 STU48의 멤버이자 그라비아 모델인 쿠도 리코(23)가 비키니를 입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은 지난해 말 쿠도가 올렸던 흰 원피스를 입은 사진을 xAI의 AI 챗봇 그록(Grok)을 이용해 비키니를 입은 모습으로 바꾼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은 그록으로 편집 작업을 하는 과정에 있는 사진이었다고 한다.

이후 쿠도는 엑스에서 이 게시물을 인용하며, 구역질을 하는 얼굴의 이모지를 여러 개 나열하는 방식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래도 다나베의 게시물을 삭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어 다음날인 4일엔 다른 STU48 멤버 나카무라 마이(26)가 다나베의 게시물에 "전혀 재미도 없고, 누구나 볼 수 있는 X에서 이런 행동은 그만두세요. 이전 게시물도 빨리 삭제해 주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후 다나베는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엑스에선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뒤에서 본인에게 허락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해도 농담으로 웃어넘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서 진심으로 역겨움을 느꼈다" "젊은 여성이 불쾌한 성희롱식 장난을 부드럽게 넘기다 보면 점점 수위가 올라가는, 너무 흔한 사례다. 피해자 본인은 말하기 힘들었을 테니, 그 상황에서 강하게 제지한 멤버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나베와 쿠도는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로, 소셜미디어나 행사 등을 통해 교류를 이어왔다고 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다나베의 단행본 사인회에 쿠도가 게스트로 출연해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다나베는 그라비아 활동도 하고 있는 쿠도에게 "눈 머플러 그라비아를 부탁한다"고 말했고, 쿠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과거 때문인지 쿠도는 지난 4일 진행한 생방송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며 "내 사진이 AI로 악용됐는데, 오히려 내가 잘못한 것처럼 보이는 시선이 있어서 슬프다"고 토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논란 이후에도 다나베는 "지나가다 똥을 던지면서 도덕을 설파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여기 X랜드. 오늘도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 같은 게시물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나베는 일본 남성 잡지 '주간 플레이보이' 약 11년 간 작품을 연재한 만화가다. 그외에도 AKB48을 비롯한 아이돌 관련 작품을 다수 다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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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평범한 사진을 비키니로…日 유명 만화가의 'AI 합성' 논란

기사등록 2026/01/07 21:06: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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