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모리값 40% 인상 여파로 스마트폰 ASP도 6.9% 상승 전망
주요 원재료인 구리값 급등도 눈길…"재료비 인상, 시장 영향 줄 것"
애플은 아이폰18 수익성 차별화 전략 전망…中 업체는 이미 '백기'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는 7일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국, 미국, 영국, 인도, 태국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에 맞춰 구글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총 46개로 확대된다. 사진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5.02.07.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7/NISI20250207_0020686292_web.jpg?rnd=20250207141058)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는 7일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를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국, 미국, 영국, 인도, 태국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에 맞춰 구글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총 46개로 확대된다. 사진은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5.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2026년 새해 초입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원가 인상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버발 메모리 공급난으로 부품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고, 기판 등에 활용되는 주요 소재인 국제 구리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톤(t)당 1만3000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은 전례 없는 비용 압박에 직면했지만,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승부처는 역설적이게도 '가격 유지력'이 될 전망이다. 부품가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하기보다는 이를 얼마나 내부적으로 흡수해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느냐가 AI 스마트폰 주도권 싸움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1만3300달러 선을 기록하며 기록적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내부의 핵심 기판(PCB)과 커넥터, 배선을 비롯해 최근 온디바이스 AI 구동을 위해 필수적인 방열 부품 '베이퍼 챔버'의 주원료가 구리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구리 양이 수십g 수준에 불과해 영향이 미미하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티끌 모아 태산'의 원리가 무섭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구리 가격 상승으로 기기당 원가 부담이 단돈 500원만 올라도 연간 수억대의 기기를 판매할 경우 비용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탑재폰을 4억대 출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단순 계산 해보면 원가 500원 인상은 2000억원의 추가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전력망과 물류 인프라 전반에 쓰이는 구리 값이 오르며 발생하는 간접 비용까지 더하면 제조원가 압박은 더 커진다. 단일 부품의 인상 폭은 작아 보일 수 있으나, 전방위적인 원자재 상승이 겹치면 제조사의 영업이익 구조를 흔들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갖출 수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메모리 반도체다.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LPDDR) 공급은 후순위로 밀려나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까지 모바일 메모리 가격이 40%가량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96Gb LPDDR5 등 최신 규격 메모리는 지난해 초 대비 이미 70~100% 이상 가격이 뛰었다. AI 기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제조사들이 메모리 용량을 줄이는 '다운그레이드'를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메모리 값 상승은 고스란히 제조원가 10~15% 인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TSMC의 차세대 2나노(㎚) 공정 도입에 따른 모바일 AP(앱프로세서) 공급가 인상까지 더해지며, 2026년형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대비 약 6.9%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은 전례 없는 비용 압박에 직면했지만,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승부처는 역설적이게도 '가격 유지력'이 될 전망이다. 부품가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하기보다는 이를 얼마나 내부적으로 흡수해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느냐가 AI 스마트폰 주도권 싸움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료 인상 부담 '티끌 모아 태산'…사상 최고 구리값 급등도 무섭다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구리 양이 수십g 수준에 불과해 영향이 미미하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티끌 모아 태산'의 원리가 무섭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구리 가격 상승으로 기기당 원가 부담이 단돈 500원만 올라도 연간 수억대의 기기를 판매할 경우 비용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탑재폰을 4억대 출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단순 계산 해보면 원가 500원 인상은 2000억원의 추가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전력망과 물류 인프라 전반에 쓰이는 구리 값이 오르며 발생하는 간접 비용까지 더하면 제조원가 압박은 더 커진다. 단일 부품의 인상 폭은 작아 보일 수 있으나, 전방위적인 원자재 상승이 겹치면 제조사의 영업이익 구조를 흔들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갖출 수 있는 셈이다.
공포스러운 메모리 칩 폭등…부품값 40% 추가 상승 예고되며 폰 값도 6.9% 오를 듯
실제로 96Gb LPDDR5 등 최신 규격 메모리는 지난해 초 대비 이미 70~100% 이상 가격이 뛰었다. AI 기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제조사들이 메모리 용량을 줄이는 '다운그레이드'를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메모리 값 상승은 고스란히 제조원가 10~15% 인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TSMC의 차세대 2나노(㎚) 공정 도입에 따른 모바일 AP(앱프로세서) 공급가 인상까지 더해지며, 2026년형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대비 약 6.9%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7561_web.jpg?rnd=20260106152541)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노태문 삼성 사장 "주요 부품 가격 인상, 시장에도 영향 줄 것 …파트너 협력 지속"
노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6 개막 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 환경 중 주요 부품의 재료비 인상, 특히 메모리 가격 인상을 주목하고 우려하고 있다"며 "주요 부품 가격 인상은 출하량이나 시장에서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메모리로 대변되는 주요 부품의 가격 상승은 전자업계가 똑같이 겪고 있다. 어떤 형태든, 회사에서 파는 제품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오랫동안 협력해 오고 있는 협력회사들과 함께 메모리의 영향이나 주요 부품에 대한 영향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과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가격을 올리는 쉬운 길 대신 공급망 관리 효율화와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제미나이 AI 기반 모바일 기기를 8억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가격 저항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은 아이폰18 일반-프로 모델 가격 차별화 전망…중국은 신작 가격 올리며 사실상 '항복'
반면 자금 동원력이 약한 중국 제조사들은 이미 '가격 동결' 포기를 선언한 모양새다. 샤오미와 비보 등은 최근 신작 가격을 전작 대비 인상하며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넘겼다. 이로 인해 올해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방어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처럼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최종 승자는 원재료와 부품값 인상이라는 파상공세 속에서도 소비자 가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제조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은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 유지력'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