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일부 항소' 중앙지검장, 직권남용 혐의로 피고발

기사등록 2026/01/07 10:33:05

최종수정 2026/01/07 10:50:24

서해 피격 유족, 김민석 국무총리도 고발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운데)와 김기윤 변호사(오른쪽)를 비롯한 유족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정성호 법무부장관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0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운데)와 김기윤 변호사(오른쪽)를 비롯한 유족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정성호 법무부장관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실 은폐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1심 무죄에 일부 항소를 한 서울중앙지검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당했다.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는 7일 공수처에 박철우 중앙지검장과 김민석 국무총리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래진씨는 "첩보를 듣고 나서 정상적인 국가라면 곧바로 위급에 처한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안보 자산을 수천 건이나 삭제한 사실이 범죄가 아니라면 무엇이 범죄란 말인가. 권력의 눈치가 아니라 국민의 눈치를 보고 믿을 수 있는 공수처가 돼 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검찰의 이른바 '반쪽 항소'가 국무총리의 공개적인 항소 포기 발언과 중앙지검장의 재검토 지시로 인해 이뤄졌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의 생명 보호 의무와 직결된 직권남용 관련 공소사실이 항소심 판단을 받을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한 것은 아닌지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 측은 김 총리의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은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의당 당연하지 않은가"라는 발언이 단순 개인 의견을 넘어 검찰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지검장이 수사팀의 항소 보고에 추가 검토를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유족 측은 봤다.

유족 측 김기윤 변호사는 "검사의 항소권은 공익의 대표자로서 피해자를 위해 독립적으로 행사되어야 할 권한이다"며 "법치국가에서 검사의 항소권이 정치권의 압박 발언으로 무력화된다면, 진실을 요구하는 피해자의 외침은 사법 절차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권력 앞에서 침묵을 강요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병주)는 허위공문서작성, 허위작성공문서행사,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관해서만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부분들에 관해서는 항소의 실익 등을 고려해 항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무죄가 확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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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격 일부 항소' 중앙지검장, 직권남용 혐의로 피고발

기사등록 2026/01/07 10:33:05 최초수정 2026/01/07 10: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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