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콤프 지역 효자…14년 만에 사용 한도 상향

기사등록 2026/01/07 10:00:50

카지노 마일리지가 지역으로 흘렀다

전체의 28.5% 정선·태백·영월·삼척서 소비

2026년 한도 상향…지역경제 파급력 커져

강원랜드 설경.(사진=강원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랜드 설경.(사진=강원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랜드 카지노 고객들이 게임을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하이원 포인트·콤프)가 폐광지역 골목상권으로 직접 흘러들어가며,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실질적 소비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지노 안에서 끝나는 소비'가 아니라, 카지노 수익이 지역의 밥상과 숙박, 특산품 구매로 환원되는 구조가 점차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1242억3300만원 규모의 콤프 가운데 354억8000만원이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에서 사용됐다.

전체 발생액의 28.5%가 지역 상권으로 직접 투입된 셈으로, 카지노에서 쌓인 마일리지가 지역 식당과 숙박업소, 상점으로 흘러들어가 현금과 다름없는 소비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처럼 콤프가 지역 상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사례는 전 세계 카지노 가운데 강원랜드가 사실상 유일하다.

지역별로는 정선이 181억8700만원(51.2%)으로 가장 많았고, 태백 126억2500만원(35.5%), 삼척 도계 32억5500만원(9.1%), 영월 14억1300만원(3.9%) 순이었다.

폐광 이후 대체산업 부재로 소비 기반이 취약했던 지역에서, 콤프가 '준(準) 지역화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실제로 떠받치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은 총 1530곳에 달한다. 정선 760곳(49.6%), 태백 591곳(38.6%), 삼척 115곳(7.5%), 영월 64곳(4.1%)으로, 카지노 고객의 소비가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숙박·음식·특산품·생활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콤프가 단순한 '고객 혜택'을 넘어 지역경제의 순환 고리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흐름에 더해 강원랜드는 14년 만에 콤프 지역 사용 한도를 대폭 상향하며, 지역 소비 확대에 다시 한 번 속도를 낸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26차 콤프운영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올해 1월1일부터 하이원 포인트 지역사용제도 한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역 가맹점의 월 매출 한도는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고객 1인당 지역 일일 사용 한도는 17만원에서 25만원으로 각각 상향됐다.

가맹점과 고객 한도를 동시에 조정한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으로, 지역 상권과 이용객, 시민사회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 조치로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체감 경기 개선 효과가 확대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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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콤프 지역 효자…14년 만에 사용 한도 상향

기사등록 2026/01/07 10:00: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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