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모든 국가는 다른 국민 선택 존중해야"…美 겨냥 목소리

기사등록 2026/01/05 16:24:39

최종수정 2026/01/05 16:42:24

시 주석,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

"일방적 괴롭힘, 국제 질서에 심각한 충격"…미국 에둘러 비판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01.05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01.05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일랜드 정상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을 에둘러 비판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공식 방문한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시 주석은 "지금 세계는 변화와 혼란이 얽혀있고 일방적인 괴롭힘 행위가 국제 질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각국은 타국 인민의 자주적 선택에 따른 발전 경로를 존중하고 국제법과 유엔(UN)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대국은 이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압송한 데 대한 비판의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과 아일랜드는 모두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국제 공평과 정의를 옹호한다"며 "국제 문제에서 협조·협력을 강화해 유엔의 권위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가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일랜드가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을 맡게 되는 점을 들어 중·EU 관계 발전에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면서 중·EU가 객관적·이성적으로 이견을 다루고 협력·상생의 길을 이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에 마틴 총리는 "아일랜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준수한다"며 "중국은 국제 문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유엔의 권위 수호와 세계 평화 촉진에 적극적으로 공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마틴 총리가 "어떠한 국제 분쟁의 해결도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며 "아일랜드는 중국과 긴밀한 소통·협조를 유지하면서 국제법을 수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을 견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에 중국 정부는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앞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미국을 겨냥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베네수엘라를 직접 언급하고 "우리는 어느 한 국가가 국제 경찰 역할을 할 수 있거나 국제 법관으로 자처할 수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한 국가의 의지를 다른 국가에 강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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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모든 국가는 다른 국민 선택 존중해야"…美 겨냥 목소리

기사등록 2026/01/05 16:24:39 최초수정 2026/01/05 1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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