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무식에서 "북측 인사들에게 새해 인사"
"李정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체제 존중"
"남북 지자체 소통 협력하면 상호 윈윈"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01.02.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21113440_web.jpg?rnd=20260102170019)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일 신년사에서 북한을 향해 "올해는 적대관계를 끝내자"고 공개 제의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 인사말을 통해 "특별히 이 자리를 빌려 연초부터 큰 정치 행사로 분주할 북측 인사들에게도 새해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국민주권정부인 이재명 정부는 보건·의료·인도 분야 등 민간 교류협력을 전폭 지원할 것이며 통제하거나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 간 적대문제 해소와 관련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의제든 테이블에 올려놓고 귀측과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또 "어떠한 통로로든 전향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북측 관계자 여러분, 전통적으로 우리민족은 병오년 '말의 해'를 새로운 국면전환, 변화와 도약의 해로 여겨왔다"며 "이제 역사는 다시 묻고 있다. 남북이 이대로 벽을 쌓고 지낼 것이냐 아니면 다시 평화 공존의 길을 찾을 것이냐"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거듭 강조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체제를 존중하며 북측이 말하는 도이칠란드(독일)식 체제 통일을 배제한다"며 "상호 간 어떠한 공격적 적대행위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북한 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일체의 적대행위 불가라는 '대북정책 3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북한'이라는 용어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및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은 북한이 사용하는 공식 국명이자 유엔 공식 등록명칭이다. '북한'은 한반도 북쪽 지역이 대한민국의 일부라는 의미를 담은 해당 표현에 거부감을 드러내 왔다.
2024년 10월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는 림무성 북한 외무성 국장이 한국 대표부가 사용한 '노스 코리아'(북한) 표현에 항의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귀측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방발전20x10정책'과 '보건혁명정책'이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을 매우 인상깊게 보고 있다"며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북측 지방발전과 보건혁명 정책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의 지자체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다면 상호 윈윈(win-win)하며 남북 공동성장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귀측의 지방발전과 보건혁명은 물론 남북 공동 발전을 위한 대규모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인근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백두산 삼지연관광지구를 연계한 초국경 프로젝트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끝이 보이지 않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유럽에서의 종전과 평화의 결과물이 한반도까지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북측 관계자 여러분, 우리가 왜 적대하며 싸워야 하느냐"며 "누구를 위한 적대이며 무엇을 위한 대결이냐"고 반문했다.
정 장관은 "남북이 함께 패배하는 길이며 남북이 모두 죽는 길"이라며 "우리가 먼저 노력할 것이며 우리가 먼저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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