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또 외면했다"…서해 피격 공무원 유족, 트럼프에 직접 편지

기사등록 2026/01/02 17:32:48

최종수정 2026/01/02 18:32:2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후 굳은 얼굴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26일 서훈 전 청와대 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공동취재)  2025.1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후 굳은 얼굴로 법정을 나서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26일 서훈 전 청와대 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공동취재)  2025.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서한을 보내 사건의 진상 규명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2일 TV조선에 따르면, 피살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는 2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A4 3장 분량의 영문 서한을 작성해 주한 미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이번 서한은 피격 사건 1심 재판에서 피고인 전원이 무죄를 선고받은 뒤, 항소 기한 마지막 날에 전달됐다.

유족은 서한에서 "현 정부하에서는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썼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한 유족의 문제 제기가 다시 담겼다. 2020년 9월 22일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북측 해역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총살된 뒤 시신이 훼손됐으며, 당시 정부가 구조나 송환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피해자는 고등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장이었다.

유족은 "사건 당시 정부는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월북했다고 발표했지만, 정권 교체 이후인 2022년 6월 정부는 월북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며 "이후 다시 월북으로 규정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가 사건 전 과정을 첩보로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피해자를 월북자로 낙인찍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주장했다. 정보공개 소송 1심에서 승소했지만, 대통령 기록물 지정으로 핵심 자료가 봉인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최근 1심 재판에서 당시 고위 공직자들이 무죄를 선고받은 데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부 인사들의 발언이 검찰의 항소 포기를 압박하는 것이라며 "유족에게 또 다른 국가적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유족은 2022년 미국을 방문해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오토 웜비어 씨의 부모와 만난 사실도 서한에 담았다. 이들은 웜비어 가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사건을 알리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한 전달 배경과 함께 서해 피격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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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또 외면했다"…서해 피격 공무원 유족, 트럼프에 직접 편지

기사등록 2026/01/02 17:32:48 최초수정 2026/01/02 18: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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