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믿는 건 사형선고…종이조각 아닌 강력한 협정 원해"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신년사에서 "평화 협정은 90%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를 향해 의회 비준 등을 통한 강력한 안보 보장을 거듭 촉구했다. (사진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2026.01.0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1/NISI20260101_0002031645_web.jpg?rnd=20260101210851)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신년사에서 "평화 협정은 90%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를 향해 의회 비준 등을 통한 강력한 안보 보장을 거듭 촉구했다. (사진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2026.0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평화 협정은 90%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를 향해 의회 비준 등을 통한 강력한 안보 보장을 거듭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신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진정으로 다하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은 것은 10%다. 평화의 운명,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운명,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지가 이 10%에 달려 있다"며 "지금 절실히 필요한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 전 세계의 단합과 지혜의 10%"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평화를 원하지만 어떤 대가라도 치르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전쟁의 종식을 원하지 우크라이나의 종말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많이 지쳤지만 그렇다고 항복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은 왜 아직 끝나지 않는가"라며 "러시아는 스스로 전쟁을 끝내지 않는다. 역사상 자발적으로 전쟁을 끝낸 적이 없다. 오직 외부의 압박, 그들 스스로 '선의의 제스처'라고 부르는 강요가 있을 때만 끝냈다"고 말했다.
이어 "'돈바스에서 철수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러시아의) 말은 기만이다. 아직도 그 말을 믿는 사람들이 있고 우크라이나에 압박이 가해진다"며 "그들의 말을 믿는 것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국제 공동 안보에 대한 사형 선고이자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모든 지도자에 대한 사형 선고"라고 했다.
그는 "안보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미국 의회에서, 유럽 각국 의회에서, 모든 파트너들에 의해서 비준돼야 한다"며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같은 종이조각은 우크라이나를 만족시킬 수 없다. 민스크 협정 같은 정교하게 설계된 함정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한 협정 아래 서명하는 것은 전쟁을 부추기는 것이다. 제 서명은 강력한 협정 아래에만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말할 자격이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유럽의 안락한 삶과 '러시아 세계(Russian world)'를 가로막고 있는 유일한 방패"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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