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굴착기 맞아?"…분홍 헬로키티 굴착기 모는 中여성

기사등록 2026/01/02 01:32:00

[서울=뉴시스]분홍색 굴착기를 몰고 있는 장씨. (사진출처: 더우인) 2026.01.01.
[서울=뉴시스]분홍색 굴착기를 몰고 있는 장씨. (사진출처: 더우인) 2026.01.0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중국에서 한 여성 굴착기 기사가 분홍색 헬로키티 스타일로 꾸민 굴착기를 몰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분홍 굴착기의 주인공은 중국 북부 산둥성 허쩌 출신의 35세 여성 장씨로, 온라인에서는 ‘굴착기 여제'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며 현재 2만 3천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장 씨는 2019년부터 굴착기 조작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자발적인 선택이라기보다는 삶에 떠밀린 결정이었다"며 남편에게 속아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농담 섞인 표현을 하기도 했다.

건설 현장이라는 거칠고 남성 중심적인 환경 속에서도 장 씨는 스스로를 '여성스러운 성향의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분홍색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여성이 굴착기를 운전한다면, 외관 역시 여성이 운전한다는 느낌을 담아도 되지 않겠느냐"며 분홍색 굴착기를 맞춤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굴착기는 원래 제조사에서 노란색만 생산되었으나, 장 씨의 요청으로 판매업체가 연한 분홍색으로 도색했다. 구체적인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굴착기 곳곳에는 헬로키티 장식도 더해져 눈길을 끈다.

장 씨는 "현장에 나가면 하루에 8~9시간씩 기계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 매우 지루하고 단조롭다"며 "차갑고 먼지 가득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즐겁게 하기 위해 이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굴착기를 몰면 기분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처음에 남편은 분홍색 굴착기에 반대하며 다투기도 했지만, 장 씨는 "행복에는 값을 매길 수 없다"고 설득했다. 현재는 남편과의 일상도 SNS를 통해 공개하며 화목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또 다른 영상에서 "누가 굴착기는 꼭 노란색이어야 한다고 정했나, 강철도 부드러운 색을 가질 수 있다"며 "기계에도 삶의 로맨스와 놀라움을 담고 싶다"고 말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분홍 굴착기가 정말 예쁘다", "일터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리 회사 트럭도 분홍색이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을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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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굴착기 맞아?"…분홍 헬로키티 굴착기 모는 中여성

기사등록 2026/01/02 01:32: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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