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물까 봐 불안한데"…반려견 입마개 거부하는 시아버지

기사등록 2026/01/01 03:30:00

[뉴시스] 자신이 키우는 진돗개에 입마개를 씌우지 않겠다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자신이 키우는 진돗개에 입마개를 씌우지 않겠다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자신이 키우는 진돗개에 입마개를 씌우지 않겠다는 시아버지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결혼 15년 차 40대 주부라고 밝힌 A씨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며 30일 JTBC '사건반장'에 이 같은 사연을 제보했다.

A씨는 "저희 부부는 올해 10살이 된 푸들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며 "전날 저녁 집 앞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공원에서 시부모님과 반려견을 마주쳤다. 시댁에선 진돗개를 키우는데, 종종 마주치던 사이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인사를 나누던 순간, 진돗개가 갑자기 푸들에게 달려들어 목을 물었다. A씨는 급히 동물병원으로 향했고, 푸들은 세 군데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A씨에 따르면, 깊은 상처는 아니었지만 전신마취와 봉합 수술로 병원비만 42만원이 나왔다.

A씨는 "시댁이라서 차마 뭐라고 말도 못 하고 그냥 괜찮다고만 하고 넘겼다. 그런데 걱정이 되는 건 여전한 시아버님의 태도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과거에도 시댁의 진돗개가 다른 강아지를 문 적이 있다며, 앞으로 입마개를 씌우고 산책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자신이 목줄을 꽉 쥔 채 산책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A씨는 "시아버지는 본인이 통제할 수 있다면서 입마개를 한사코 반대하고 있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주인이 관리를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거 아닌가. 주인이 있었는데도 다른 개를 물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아버님께 강력하게 얘기해야 하고 며느리가 얘기하기 어렵다면 아드님이 얘기해서 입마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 역시 "치료비를 받고 반드시 입마개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 진돗개는 똑똑하고 충성심도 강하지만 공격성이 뛰어나다. 아버님이 이걸 모르시는 건지 좀 답답하다"며 A씨의 입장에 공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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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물까 봐 불안한데"…반려견 입마개 거부하는 시아버지

기사등록 2026/01/01 03: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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